인생의 장애물을 이긴 힘, 희망과 열정 그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전쟁터에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날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고 1930년에는 폐결핵에 걸려 다니던 대학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1937년에는 자신의 꿈이었던 교수 시험을 앞두고 결핵이 재발하여 시험조차 치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편모 슬하에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과 질병으로 점철된 아픔.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프랑
제임스 레이니 교수 이야기학자요, 정치가요, 목사요, 주한 미국대사(1993-1997)였던 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남부 에모리대학 교수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던 어느 날 벤치에 쓸쓸하게 혼자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다.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서 노인을 만나지 못하자 그는 노인의 집을 방문하였고 노인이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해요1학년 우리 반은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했다. 내가 읽어주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던 아이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도 열심히 듣고 외워서라도 따라 읽었다. 곁에서 격려하고 도와주면 문자해득도 빨라졌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40%에 이르던 우리 반의 실정을 감안하면 책 읽어주기나 낭독하기는 필수였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일은 문
나의 페르소나는 몇 개일까일찍이 한 서양학자(W. Bauer)가 지적하기를, 옛 중국학자들이 자유로 들어가는 출구는 두 가지라고 하였다. 하나는 '자연'이고, 하나는 '미침'이라는 것. 현실을 떠난 외부공간으로서의 외떨어진 산수자연과 현실을 떠난 내부공간으로서의 자기몰두라는 해석이다.그러니 산수에 몸을 의탁하거나 자기자신을 찾아 침잠하는 방법일 것이다. 결국 자유인이 되는 삶이다. 그것은 가면(페르소나)을 벗고 ego로 살아가는 일이다. 요즈음 나는 내 얼굴에 쓴 가면을 벗고 에고로 사는 시간을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퇴직으로현실
학교폭력, 미국도 골치 다음에 소개하는 자료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미국의 연구와 노력의 단면이다. 이제 학교폭력은 거의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된 듯하다. 전쟁의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서 학교폭력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위정자들이, 각국의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벌여온 전쟁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산물이다. 심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처럼, 악행의 결과는 질기디 질긴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호모 페이션스'를 기르는 교육이기를인간은 누구라도 '일회성'과 '유일성'안에서 살고 있다고 죽음의 수용소를 체험한 빅터 E.프랑클은 말합니다. '일회성'이란 그 사람의 인생이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을, '유일성'이란 사람이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았기에 그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호모 페이션스(Homo patience, 고민하는 인간)를 더 높이 평가합니다. 더 나아가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칠 용기를 응원합니다교육에 대한 원초적 질문솔직히 이 책은 2008년도에 제목에 이끌려서 샀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 요즈음처럼 교육 문제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가르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학교 폭력과 따돌림, 학력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신음하는 아이들의 차가운 가슴, 스펙쌓기를 향한 무한질주. 모두가 피곤함에 지쳐 있다.이 책을 읽던 그 시절에는 지금보다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이 책을 다시 권하게 된 계기는 바로 교육 현장의 무거움과 닿아 있다.내가 선각자도 아니고 지혜자도 아닌데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정체성의
공감[共感 sympathy, response, sympathize with]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노인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노인은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난폭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사소한 일에도 마구 트집을 잡곤하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그의 주변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평소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한 동네 사는 소년이 할아버지의 입원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다녀간 일이 있었다. 30분정도 할아버지를 만나고 간 이후부터 노인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투도
물들기 쉬운 세상우리의 인격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주변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로, 주변의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입니다. 둘째로, 그런 환경을 멀리하여 거기에 물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나쁜 환경 안에 있되 거기에 물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넷째로, 나쁜 환경을 오히려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이 단계는 바로 참 자유를 얻어 깨달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바로 이 네 번째 단계에 이르는 것이 수행의 궁극 목적인
마음에는 실체가 없다 혜가 스님이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한마디 여쭈었다. "제 마음이 편치 못하니 스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소서."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주리라." "저의 편안하지 못한 마음을 찾으려 하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마음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게 함으로써 번뇌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은 선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처님께 배워온 것이다. -원철 지음 중에서 2024년이 시작된
말이 곧 '나'다, 재미있는 단어 사전조정래 작가는 인류의 3대 발명품은 '정치, 종교, 언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발명품이라 하면 손에 잡히는 물건을 생각하기 쉬운데 작가는 범위를 넓게 본 듯하다.그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언어'라고 했다. 정치나 종교도 '언어'라는 매개물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전제에서다.지구상의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문자를 발명하고 그 문자를 이용하여 기록물을 남기는 고등동물이다. 인류 진화의 초석은 바로 언어의 힘에 있다고 단언한다.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언어 사용을 잘하지 못해서 귀중한 생명을
문제부모석가모니 부처님께는 출가 전 왕자일 때 태어난 라훌라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라훌라도 12세 때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훌라에게는 거짓말을 하는 나쁜 버릇이 있어 부처님은 이것이 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 손님이 찾아오자 딴 곳에 계신다고 거짓말을 한 라훌라를 보시고 꾸짖으셨습니다. "라훌라야, 너는 너의 발을 씻은 물을 먹을 수 있느냐?" "더러워서 먹을 수 없습니다." "라훌라야, 너는 그 물그릇을 마실 것이나 음식을 담는 데에 사용하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
다시 읽는 '이순신'국난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이순신의 삶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순신을 읽고 싶은 것은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나는 몇 년 전 이 책을 읽으며 공직자로서 느끼는 부끄러움, 부모로서 공감하는 인간적인 비애, 시대를 앞서간 스승으로서 남긴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울고 웃었다. 그의 단면을 묘사한 일화들을 소개하며 인간 이순신, 공직자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2024년을 살아갈 힘을 얻고자 한다.그의 평생 동지 유성룡은 이순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순신
모태의 그리움 하늘로 올려이파리마다 초록빛 사랑 편지하늘로 보내는나무는 시인이다 부러진 날개에도빼곡히 매단 여름잎새엔 매미를 키우더니 무서리 지는 늦가을엔붉은 가슴 내놓고 울면서도나무는 다시 침묵으로 겨울을 보듬는다 가슴 미어지는 이별을 보듬고도찬연한 봄을 기다리는나무는 시인이다.
세종의 리더십이 그립다독서의 달인, 생각의 달인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을 때 항상 1위에 오르내리는 세종대왕. ‘훈민정음’의 창제부터 과학, 음악, 문화의 황금기를 일군 배경에는 인재의 발굴과 각기 다른 재능의 계발을 중시한 세종의 마인드와 그 재능을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백성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자리한다.세종대왕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실현한 교육자였으며, 저마다 가진 재능을 올바르게 쓰도록 한 훌륭한 스승이었다.세종대왕은 온 나라에서 재주 있는 인재들을 찾아냈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였다. 세종은 ‘인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 -제임스 앨런(영국 작가)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 속하는 빌 게이츠. 그는 매년 의도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짐을 꾸려 홀로 호숫가 통나무집으로 간다. 2주일 남짓 생각주간을 설정하여 아무에게도 그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위대한 성공을 일군 리더와 기업들은 모두 일의 ‘속도’가 아닌 ‘방향’을 생각하는 통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우리는 새로운 교육을 추구하고, 이전과는 다른 공부법을 터득해야 살아남는 기로에 서 있다. 일찍이 이런 시대에 대처하는 힘을 보여준 분이 세종대왕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그때부터 실천한 분이다. ‘세종의 공부법’을 요약하면 ‘질문하고 토론하라’이다. 1만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종실록에서 임금의 표현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의 하나는 “경들은 어찌 생각하시오”라고 한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도, 집현전 학사들과 격의 없는 논쟁을 벌일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중에서12월 첫날, 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성을 지릅니다. 점심시간 뛰어 나간 아이들은 점퍼가
서시(序詩)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님의 「서시」윤동주님의 서시가 그리운 시대다. 우리는 지금 부끄러움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물질의 노예가 되었고,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고, 외모지상주의에 빠졌다. 발보다 얼굴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이익을 위해서라면 부모를 해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면
어디로 튈지 모르던 아이"선생님, 00이가 내 귀에 대고 소리 질러요!""선생님, 00이가 화장실에서 떠들어요!""선생님, 00이가 아줌마라고 놀려요!"하루 중 친구들 잎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리던 아이.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가정 학생이지만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지적인 능력도 우수했던 아이. 발음도 정확하게 똑똑했게 책도 잘 읽었다. 수리능력도 우수하고 일반적인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처럼 우리말 표현 능력도 좋은 아이였다.그런데 문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여 푸는 문제나 수학의 스토리텔링 문제에는 약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