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 이름, 멋진 로고로 공생의 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자율적으로 조직하여 운영했으면 좋았겠지만 학생들은 사전 조사에서 환경교육을 왜 해야 하냐며 툴툴거렸다. 교사의 반강제적 모집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공생의 길 프로젝트 동아리는 운영되지 못했을 것이다. 송호리에 위치한 송호초등학교, 여울은 강이나 바다에서 물이 빠르게 흐르며 졸졸 소리가 나는 구간으로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지만 산소를 발생시켜 물을 정화하고 하천의 건강을 유지하는 허파 같은 존재, 함께 송호의 여울이 되어 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인간과 생태가
4월, 학교에서 텃밭을 슬슬 시작하는 시기다. 사실 나는 2020년까지 식물을 집안에서조차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초빙으로 근무한 학교에서 텃밭 교육을 하게 되었다.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 경운부터 텃밭 디자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시수 확보 그리고 수확과 나눔까지 어찌 보면 길고 긴 프로젝트 수업으로 '생태텃밭정원'이라는 조금 있어 보이는 교육 활동을 3년 동안 했다. 나름 초보 농부로 레벨업을 하여 이곳 송호초등학교로 돌아오니 3시간 시수로 잡혀있는 텃밭 활동이 너무나도 적어 보였다. 결국 나는 이곳에서도
2020년 1월쯤 송별회 겸, 워크샵 겸,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겸 해서 학부모님들까지 다 해서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내년에 선생님이 우리 애 초등학교 올라가면 담임했으면 좋겠는데, 가버린다니까 아쉽네요." "제가 꼭 돌아와서 담임 할게요!" 초빙교사로 떠나는 나를 보며 한 학부모님은 아쉬워하셨고, 나는 깊은 고민 없이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4년이 지나 정말 돌아올 줄 몰랐는데 정말 와버렸다. 인사이동을 썼지만 원하는 지역으로 가지 못했고, 그 아이의 담임은 되지 못했지만 바로 옆반의 6학년 담임이 되었다. 멋쩍은 웃음을
생태교육과정의 첫걸음 텃밭 교육 학교에서 생태교육과정을 계획할 때면 텃밭을 빼놓을 수 없다. 죽곡초등학교(교장 나정란)도 생태교육과정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은 텃밭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텃밭 가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농사는 어렵다.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해 학생들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한 시간을 어디서 확보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자칫 시간 확보를 못 하면 학생 없이 선생님들이 텃밭을 가꾸기 일쑤다. 또한 농사를 경험하지 못한 선생님도 많아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렇기
죽곡초등학교(교장 나정란)은 2021학년도 ‘함께 배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생태공동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생태교육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생태텃밭 활동과 교과교육을 통한 생태교육, 체험학습들을 경험한 아이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목소리만 내는 캠페인이 아닌 실제로 행동하기 시작했다.선생님과 함께 정말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고민하였고 ‘트래시태그’와 ‘걸레, 수건’사용하기를 진행했다. 트래시태그(trashtag)란 트래시(trash)와 태그(tag)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치운 뒤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
죽곡초등학교(교장 나정란)은 2021학년도 ‘함께 배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생태 공동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생태교육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51주년 지구의 날과 제13회 기후변화 주간을 맞아 죽곡초등학교는 ‘강 빛, 봄 생태탐방’, ‘다회용 컵 사용하기’, ‘다 함께 분리수거 하기’, ‘소등행사’를 운영하였다.‘강 빛, 봄 생태탐방’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길렀고 플로깅(Plogging)활동을 함께 실시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다(plocka upp)과 조깅(jogging)을 합쳐 만든 합
죽곡초등학교(교장 나정란)는 2021학년도 '함께 배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생태공동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생태교육과정에 앞장섰다.일회성 행사의 교육이 아닌 생태 교육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학생회의 시간에는 탄소 제로화를 다짐하고 생태 텃밭도 노작활동이 아닌 로컬 푸드 운동과 탄소를 다시 땅으로 되돌리는 맥락으로 아이들과 시작하였다선생님들도 생태교육과정 연구에 힘썼다.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농법에 대해 연구하고 컨설팅을 받으며 근무시간 내에도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와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을 실시하고 회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