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봄을 맞아 갤러리 107과 스트리트 갤러리 4곳(군민회관, 교육지원청, 경찰서, 뚝방로타리)에서 ‘곡성으로의 초대전’을 3월 7일부터 4월17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설치미술, 퍼포먼스, 한국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예술작품이 전시되며, 곡성 출신 유명 예술가 김백기, 성태훈, 유영열, 이기일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백기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홍대 앞 문화를 만든 주요 역할을 했으며 홍대 앞을 세계적인 실험예술의 메카로 만든 장본인이다. 김 작가는 지난 3월 7일 개막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태훈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38회의 개인전과 십여 회의 기획초대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상명대학교 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유영열 화백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 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등에서 특선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기일 화백은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고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기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곡성군 석곡면은 돌멩이가 많은 골짜기이다. 나는 작업실을 건축하며 주변의 잘려 나간 나무들로 돌 형상의 조각을 만들었다. 가족의 생계를 담당했던 논과 밭에 50년간 무관심 속에 자란 나무에는 물리적 시간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과의 교집합, 그리고 걸음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성태훈 작가의 ‘선유도왈츠’ 작품에 대해 이건수 미술비평가는 “아크릴로 그렸지만 동양화의 준법과 채색법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 그림은 그의 작품세계를 총결산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중략) 끊이지 않고 언급되는 한국화의 위기 속에서 필묵의 표현법을 지키면서 동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려는 성태훈의 노력과 시도는 주목받고 재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통해 '문화 곡성'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한국 미술계를 선도하는 작가들의 역량을 집결시키는 기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갤러리 107은 곡성읍 중앙로에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