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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성지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통영으로 떠나는 인문학 탐방길

  • 입력 2024.01.30 09:30
  • 기자명 영산성지고등학교 학부모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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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청룡의 해의 시작은 통영이다

푸른용만큼 맑고 파란 하늘의 통영은 1월의 날씨와 어울리지않게 포근했다

통영은 문학과 예술의 도시라고 한다

많은 일정중 박경리님의 통영을 이야기 해보려한다

통영에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경리님의 생가를 시작으로 통영 여행이 시작되었다

한사람의 삶이 어쩌면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느낌이었다

일제시대속 유년시절과 결혼후 전쟁속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는 아픔을

글로써 가슴속 한을 녹아내렸던 마음을

온전히 가늠할수 없지만 가슴이 저리게 느껴졌다

남편의 독립운동의 흔적이유로 연좌제처럼 

따라다니는 곱지않은 시선 속에서도 소설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수많은 시기 질투 속에서도 

꿋꿋하게 하지만 본인을 많이 드러내지않고 

살았다는 해설사님의 

이야기는 듣는내내 마음을 저몄다

수많은 소설들을 지필하는 동안 생활이 넉넉치 

못했다는 사실 또한 안타까웠다

어떤이의 삶이 이리도 고단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때때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쉽게 포기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며 작은 것에도 마음이 요동치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박경리 문학관 방문을 기념하며 김약국의 딸을 

읽어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박경리 작가님의 문학관은 전국에 3곳이 있지만

태어나고 마지막에 묻히신 통영이 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수백년전부터 왜구의 수많은 침략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통영이 곧 박경리가 아닐까?

박경리작가님은 세상을 떠나셨지만

남겨진 소설속에 살아계시는것 같다

바다내음이 물씬 나는 항구인근에 있는 중앙시장의 

활기를 느끼며 겨울 굴향은 역시 통영이 제일이다

생각하며 통영의 문학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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