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실용예술중학교(학교장 선휘성)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랑의 김장나눔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기말고사 이후 조금 여유로워진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김장나눔 프로젝트는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 무, 절임배추를 추가 구입하여 전교생과 교직원이 김장을 담는다. 이후 나산면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을 추천받아 20여분에게 김장나눔을 하였다. 어르신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시고 학생들은 건강과 맛있게 드시라고 축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방문했던 어르신의 간절한 부탁으로 영정사진을 제작하여 김장과 함께 나눔을 하였다. 그분(오연숙)은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이웃들도 이름을 모르고 장성댁이라는 택호로 불리어지고 있었다. 말을 들을 수는 있으나 발음이 부정확하여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웃들과 활발하게 어울리지 못하시고 홀로 소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하신다. 영정사진은 본교 이덕심 선생님이 친지에게 부탁하여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제작하였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친지분의 재능기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가슴이 뭉클하다.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김장을 담가서 나눔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중학교에서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비가 와서 조금 불편했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고 고마워하는 어르신을 보면서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었다. 선휘성 학교장은 “봉사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최고의 단계인데, 김장나눔으로 먹거리 생태 문화 이해와 자존감 향상으로 어어지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