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가 학교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지난 9월 13일(수)에 개최하였다.
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는 1903년 9월 14일,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설립한 광주·전남 최초의 여학교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억압과 혼란의 시대에서 여러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민족 정기 수호와 여성 교육이라는 화두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움직였다. 1919년 4월 8일에는 같은 해 봉기한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4.8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여 지역의 독립 의지를 드높이기도 했다.
120주년 기념식의 1부에서는 학교의 설립 이후 이어진 하나님의 유구한 은혜와 기쁨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예배로 진행됐다. 이어서 2부에서는 기념식 본 행사를 통해 학교의 설립 정신과 미래 교육의 포부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특히 전라남도목포교육지원청 정대성 교육장은 축사에서 지역 독립 운동의 산실이자 여성 교육의 뿌리인 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역 교육의 발전에 함께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목포정명여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박귀단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학교와 동문, 지역의 상호 신뢰와 존중으로 발전하는 학교상을 제시했다.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고철수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상을 밝히는 사명자들로서 여호와 이레 120년 역사를 디딤돌로 하여 통일 한국과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정명인의 기개를 강조하고, 하나님의 학교로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을 이루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바른 교육을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