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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수군재건길 걷기, 폭염 속에서도 순항

토지면 석주관성과 구례읍 조선수군재건 출정공원

  • 입력 2023.08.07 10:49
  • 기자명 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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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지리산학생수련장(소장 정성일)을 출발하여 진주 원계리 손경례가옥에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딘 조선수군재건길 답사팀은 5일째 이순신 장군의 1597년 숨결을 따라 남도의 산길 들길 마을길을 걷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대원들은 구간별로 6~9명이 동행하여 매일 20여km를 걸으며 곳곳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을 찾아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되새기고 참배하였다. 또한 장군이 난중일기를 쓰는 심정으로 답사 기록을 남기며 함께 토의하는데 이들의 여정과 기록은 학생들의 체험과 수업을 위한 자료와 답사기로 제작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답사 첫날인 3일 진배미 유적지, 강정 옥종 화정 방화마을, 황토재를 지나 횡천면 소재지까지 20km를 걸었다.

이틀째인 4일 횡천역을 기점으로 원곡마을, 공들임재, 적량초교, 금강마을, 섬진강변 자전거길과 정호승 시인길을 지나 제7회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열리고 있는 송림공원에 도착, 서영록 하동읍장의 환영을 받았다.

사흘째 5일 답사한 석주관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장 일곱 명과 의병 3,500명, 화엄사 승병 153명이 왜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곳이다. 칠의사단 칠의사묘 칠의사비는 왕득인 등 7명의 의사와 구례 현감 이원춘을 모신 곳으로 정유전란 추념비와 전몰 의병 지위 등 많은 역사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화개장터와 토지면을 지나, 밤에는 화엄사 제3회 모기장 영화음악제를 관람하였다.

나흘째인 6일 여정은 석주관에서 출발하여 먼저 토지초등학교에 들렀다. 정원수가 잘 다듬어진 교정에 아담한 쉼터를 만들어 벤치와 테이블, 피아노를 두었다. 이 땅을 지킨 의병들과 함께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반짝거리며 서 있다. 피아노가 있는 야외 사랑방에서 이순신 장군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였다.

오후에는 운조루, 용호정, 구례읍사무소, 대밭길, 신원을 지나 섬진강책사랑방에서 마무리하였다. 많은 의병을 모아 장군이 출정식을 했던 조선수군재건 출정공원은 손인필 비각을 비롯해 장군의 행로를 기록한 조형물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뒷산처럼 펼쳐진 너럭바위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원에 배 모양의 화강암 벤치 열두 개도 인상적이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구례읍사무소 건물과 역시 장군이 머물러 작전회의를 했던 명협정, 그리고 당시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을 장엄한 노거수를 들러보았다.

뜨거운 8월의 태양 아래서도 장군의 의기와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난의 여정을 기리며 걷는 답사팀의 조선수군재건길 완주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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