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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공공도서관 동아리 ‘글담캘리’ 붓놀이 가다

  • 입력 2023.03.16 15:23
  • 기자명 나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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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글거리는 꽃들이 얼굴 내미느라 바쁜 3월. 봄을 먼저 안내하는 산수유, 수선화, 매화, 동백꽃이 한창이다. 오늘은 목련도 꽃망울 머금고 수줍게 따라가고 있었다. 

지난 3월 8일 함평공공도서관 평생학습 동아리 ‘글담캘리’ 회원들이 바람났다. 봄을 시샘하는지 봄바람은 꽃이 되고픈 여인들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우리를 유혹했다. 다음주에는 백향과를 키우는 이리네 농장에서 야외수업을 하기로 즉석에서 결정이 되었다. 봄바람에 꽃바람 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함평 손불에 있는 이리네 농장에 도착하니 집 뒤족 매화가 한창이다. 백향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하우스 입구에는 이리네 농장 간판이 노란 봄을 사로잡고 있었다. 몇 년전부터 농촌교육장, 치유농장, 카페형 체험농장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하우스로 들어가니 백향과 열매들이 꽤 많이 달려있다.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눈으로 코로 힐링을 맛볼수 있는 곳이 바로 시골이다.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시끌벅쩍 백향과 열매들이 우리를 소리없이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장이 준비해준 백향과 차와 과일을 맛보며 감성 멋글씨 붓놀이를 즐겼다. 확트인 시골길을 따라 야외 수업을 한 회원들이 모두가 봄바람난 여인들이었다. 즉흥시도 한편 써서 지도강사 지미정 선생님께 그림과 멋글씨를 부탁했다.

백향과 입에문 재즈소리 톡톡 

바람난 봄을 그리는 글담 여인들

줄기에 멋글씨 감성달고 붓놀이 중이다

백향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바람도 멋글씨를 쓴 오늘은 이보다 좋을수 없는 날이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공공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소소한 삶의 기쁨을 그려 나갈 회원들이 있어 행복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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