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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를 성장시키는 나만의 배움학교, 영산성지고등학교

  • 입력 2022.11.08 15:04
  • 기자명 김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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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 일을 할 뿐...

엄마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들의 학교를 매번 방문한다는 것은 마음이 참 무거운 일이다. 60이 넘는 아들도 엄마 눈에는 조바심 날텐데 이해를 바라지는 않지만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엄마는 엄마 일 하는 거라고 믿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등학교 때까지가 딱 품 안에 자식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엄마로부터 독립하고픈 아들과 놓아주지 않으려는 엄마의 마음. 그것부터가 갈등의 시작일 것이다. 비록 자식과의 갈등이 나만의 고민은 아니다. 난 누구가의 딸이며, 아내이며, 누나이며, 지인이기도 하기에 나와 연결되어있는 모든 이들과 균형을 이루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아카데미... 나만의 배움학교

이런 내적 갈등으로 여러 마음들이 서로 힘겨루기 할 때 마침 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를 추진해 주셨다. 학부모 아카데미를 빌미로 나는 나만의 마음 배움 학교를 다니는 느낌이다. 책으로 배우는 공부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아니니까.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며 산공부를 하는 중이다,

명상...자신과 마주하는 일

나는 명상이란 건 눈을 감고 생각을 비우고 멍하니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인문학 특강에서 배운 것은 그 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달랐다. 명상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라고 한다. 과거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내 마음을 챙겨 현재에 집중하며 알아차리는 일. 내 자신과의 만남이 어색하거나 소통이 안되거나 불통이 되면 자녀와 가족 사이에도 분명히 나타난다. 내가 나를 잘 치유하고 위로하고 돌봄으로써 나와 관계 되어 있는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온 천지가 감사꺼리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매일을 아이들에게 치이고 집안 살림에 가족들 뒷바라지에 급급해 정작 중요한 나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걸 잊고 살았다. 지금이라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 명상으로 하리라 다짐해본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음에 감사합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함에 감사합니다.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온통 감사 감사할 꺼리들이다. 그 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지 온 천지가 감사꺼리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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