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초등학교(교장 허혁)는 2021학년도부터 2년째 학교 뒤뜰 닭장에서 청계를 키워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초 뒤뜰에 닭장을 만들어 어린 청계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중간놀이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청계를 찾아가 먹이도 주며 커가는 과정을 관찰했다. 직접 닭을 키우는 것이 처음인 학생들은 닭 우는 소리, 푸드덕 날아 횃대에 오르는 닭, 갓 낳은 따뜻한 계란, 알을 품는 닭 등 모든 것들을 신기해했다. 그러면서 닭장은 학생들이 급식 후 꼭 들리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청계가 커서 알을 낳은 후에는 모아서 학생들이 우유 급식을 할 때 삶아서 함께 나누어 먹고 요리 수업을 할 때도 계란이 필요하면 사용했다.
올해는 청계란을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년별로 가정에 보내기로 했다. 계란판을 구입하여 먼저 1학년 학생들부터 가정으로 보냈다. 계란판에는 아이들이 사랑을 담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계란에 나만의 이름도 붙여 주었다. 청계란을 받은 1학년 정○○ 학생은 “집에 가서 저녁 반찬으로 계란찜을 해서 먹을 거에요”라며 행복해했다.
허혁 교장은 “청계 키우기를 통해 동물에 관심을 갖고 보호하는 마음과 사랑을 실천하면서 학생들이 진정한 배움을 가질 수 있어 매우 흐뭇하다.”고 말하며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