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명)는 1년 동안 독서교육활동의 주제로 “환경문제의 공감과 실천”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서동아리(혜윰, 대표 지예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간의 활동 성과물로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포보건소를 방문하여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목포제일여고 도서관에서는 민주시민의 기본 자질인 ‘공감과 연대’를 ‘생태-환경’에 접목하여 읽고 토론하고 실천해봄으로써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책을 읽는 즐거운 경험 속에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의미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주제도서인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고금숙)를 다양한 방법으로 읽고 토론하였으며 실천활동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줍기와 분리수거,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웃는 접시 챌린지와 같은 환경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고금숙 작가와 목포환경운동연합 임경숙 사무국장을 초청하여 목포의 환경문제, 생활 속의 실천방안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이 모든 활동은 SNS를 통해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국도서관운영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활동의 마무리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학생들이 기른 천연 수세미와 손수건 등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일회용품 줄이기 키트’를 만들고,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애쓴 목포보건소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특히 올해 전국도서관운영평가를 통해 받은 학교 상금을 기부에 활용하기로 하여 그 의미가 크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한 박혜경 교감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환경문제 특히 일회용품 사용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 활동을 정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하는 노력을 1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했다. 달라진 점은‘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식이다. 당장 많은 것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학생들이 문제를 인식했을 때 대응하는 법을 알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하였다.
2학년 김서현 학생은 “나에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책을 읽고 감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요즘 환경문제에 관한 논의가 많은데 코로나 19로 일회용품 남용이 심각해지면서, 학교에서 환경문제와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읽어주고, 더 나아가 학교 근처를 청소하는 줍깅을 하고 수세미를 기르는 등, 문제의식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하여 실천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일회용품 사용 증가와 같은 환경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시민이 되는 길인 듯하다. 현재와 눈에 보이는 것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발전과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 사진 3매 별도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