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도서초등학교가사도분교장은 9월 30일 ‘학부모 공개수업’을 운영하였다. 이날 수업에 참관한 학부모는 2학년 학생(이현주) 1명에 해당하는 가구에 속한다. 현재 분교장은 전교생 한 명(2학년 1명)으로 담임 선생님과 둘이서 수업을 하고 있다.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이성호)는 학생 한명으로 인한 교과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평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마트기기(태블릿 PC)를 활용하여 다인수 학교의 학급 친구들과 친교를 맺어 원격 화상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학생 한명으로 인한 교과활동의 한계를 보충하고 있다.
이날 담임교사는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또래 친구의 역할을 학부모가 대신 함으로써 활동중심의 또래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친구에게 수수께끼 문제를 부모님에게 제시하거나, ‘가을바람’ 동요를 부모님과 함께 개사하여 부르며 악기를 함께 연주해 보기도 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가정폭력예방 선서식’을 함으로써 행복한 가정을 위한 서로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참석한 학부모(그라호 클레오페)는 한국에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에 능통하지 못하였다. 담임 교사는 이를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번역기’ 앱을 활용함으로써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자녀와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수업이 끝난 후, 한해동안 선생님과 함께 재배한 고구마를 부모님에게 대접함으로써 자연스레 학부모 상담과 연수 시간을 확보했다. 이날 ‘학부모공개수업’이 의미 있었던 점은 단지 학부모가 교사와 자녀의 수업 모습을 관찰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점이다. 앞으로 이러한 시간을 자주 마련하여 소인수 학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임교사(이성호)는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