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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캠프를 왜 천국이라고 했을까?

구례중앙초, 외갓집같은 한옥에서 만들고, 놀고, 먹고

  • 입력 2021.08.27 13:46
  • 수정 2021.09.02 15:40
  • 기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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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앙초등학교(교장 고효숙) 해닮갤러리에서는 2021.교육복지실 여름방학 도자기캠프에서 만든 도예품이 전시되고 있다. 흙으로 빚고 안료를 칠한 인형, 접시, 시계, 간식그릇, 컵, 화분, 액자, 모빌 등이 한 달 사이 가마에서 구워져 나왔다. 10여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한데 모여 있으니 알록달록 아름답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교육복지실에서는 총 6일간 도자기캠프를 열었다. 아침 일찍 통학버스를 타고, 가까운 도예공방에서 하루 4시간 씩 도자기를 빚었다. 한옥방과 마당이 있는 도예실에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쉬기도 하면서 작업을 하였다. 외갓집에 놀러온 것같아서였는지, 치킨, 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였는지 그룹홈에 거주하는 학생은 “여기가 천국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6학년 여학생이 “오후까지 더 하면 안돼요?”라며 열정을 불태웠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권해도 교육복지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의 말이었기에 놀라웠다. 난처한 상황이지만 함박웃음을 짓던 도자기선생님의 표정이란. 가르치는 일에서 가끔 느낄 수 있는 보람찬 순간의 미소였다.   

2021.교육복지실 도자기캠프는 지난 6월 ‘경청올래’로 학교를 방문하였던 구례교육지원청 교육장(김영훈)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체험프로그램비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시설 거주 학생들과 방학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사각지대 학생을 담임추천 받았으며, 친구와 함께 참여하고 싶어하는 복지학생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받기도 하였다. 해닮갤러리의 도예전은 9월 한달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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