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금요일이 되면 여수남초등학교(교장 김대진) 입구가 시끌시끌하다. 그것은 ‘바르고 고운말 꽃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기 위해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으로 진행되는 여수남초 전교학생회의에서는 학생들이 지켜야할 6월 약속을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기’로 정했다. 이 약속을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학생회임원들은 월요일과 금요일 매주 2번씩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캠페인 당일 아침, 여수남초 학생회 학생들이 직접 만든 피켓과 빈 나무판을 들고 학교 현관에 모였다. 한 두명씩 오는 학생들을 향해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자’는 말이 처음에는 어색하긴 했지만, 모든 학생들이 바르고 고운말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캠페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나중에는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꼭 고운말을 써야 한다며 확답을 받기도 했다.
학생회 친구들의 안내에 따라 바르고 고운말 꽃나무(내가 듣고 싶은 말)이라고 붙여진 빈 나무판에는 이내 분홍색 고운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고운말 꽃을 적기 위해 모여드니, 역할을 나누어 차근차근 줄을 세우는 것도, 펜을 사용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손에 꼼꼼히 소독제를 뿌려주는 것도 학생회의 즐거운 일이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르고 고운말로 채워진 꽃들이 피어나 큰 나무로 자라났다.
전교학생회 김연주(여수남초 6) 회장은 “고운말 꽃나무에 고운말 꽃이 하나 둘 늘어나니 보기에 너무 예뻐요. 고운말이 꽃처럼 너무 예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바르고 고운말 꽃나무를 바라보며, “고마워라는 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잘 해야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6월이 끝나면, 그동안 학생회가 주관하는 아침 캠페인활동은 마치게 되지만 ‘바르고 고운말 꽃나무’는 학교 출입구에 설치되어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는 여수남초 어린이를 계속 응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