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초등학교(교장 이성룡)의 학부모 모둠북 동아리(회장 송미경)가 12명의 학부모를 회원으로 지난 6월 말에 조직되었으며, 매주 월, 목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모둠북 동아리는 농촌학교의 현실 속에서 학부모의 참여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학부모 간 교육적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문화에 대한 감성을 깨우며 모둠북의 즐거움에 얻게 해 주고 있다.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에 황선애(고흥 한맥 대표) 강사님으로부터 기본 기능을 익히며 리듬에 맞춰 두드리는 북소리
“여름 방학 전, 심어뒀던 옥수수가 얼마나 자랐나 궁금해서 학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작았던 옥수수가 무더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제 키를 훌쩍 넘어 쑥쑥 자란 걸 보니 정말 뿌듯해요.”8월 22일(화) 오전 강진 옴천초등학교 전교생 20명이 텃밭에 옹기종기 모였다. 여름 방학에 들어가기 전, 학교 텃밭에 심어뒀던 옥수수를 수확하는 날이어서다. 옴천초등학교(교장 김대성)는 이번에 강당에서 모여 치르는 2학기 개학식 대신, 시골 학교만의 특별한 개학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학기에 서울·대전·광주 등 도시에서 4명의 학생이 유학
A는 3년째 혼자였다. 넓은 교실에 혼자 앉아 선생님과 단둘이 수업을 듣는 건 좋은 점도 있지만 당연히 외로웠다.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의 선생님이자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좋은 선생님일 뿐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는 없었다. 2023학년도 드디어 한 명뿐인 반에 전학생이 왔다.오랜만에 생긴 동갑 친구에 A는 어색해하며 쑥스러워하고 덩달아 전학생 B도 눈치를 보며 서로 멀찍이 떨어져 쉽게 가까워지지 못한다.둘의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둘의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볼
2020년 7월 어느 여름날 아들이 영산성지고로 전학을 와 첫 등교를 하였습니다. 전학 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제 철이 들려나 마음으로 애 닳고 속 태웠던 지난날들이었습니다. 영산성지로 전학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도시에서만 살던 아이가 시골학교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몇 날 며칠을 설득한 끝에 일단 다녀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광주로 다시 전학을 온다는 조건으로 간신히 등 떠밀어 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잘하고 있는 건지 이게 최선인지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막막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게
나는 퇴직 전 여러 해 동안 1학년 담임을 했다.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 1학년 아이들은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게 하는 순간들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가장 힘들고 마음을 졸였던 일은 안전사고 예방이었다. 무엇보다 오전 내내 화장실을 거의 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3월이 제일 힘들었다. 한 순간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을 만큼 1학년 입학생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문제였다. 학기 초에는 직원협의회가 잦았는데 그 때마다 신경이 곤두섰다. 직원회의로 1분만 자리를 비워도 어느 사이
도곡초등학교(교장 김소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22년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되어 극단[신비한 움직임 사전]의 연극 공연을 9월 30일(금)에 본교를 방문하여 실시하였다. 이번 공연은 ‘계단아이’라는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관람이 이루어졌다. 하이브리드 인체극으로 ‘계단아이’의 탄생과 성장 스토리를 몸으로 재미있게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 내었다. 특히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계단아이’ 연출 장면은 우리 학생들로 하여금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라남도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춘곤)은 12일 영광 군남 반딧불행복마을에서 농산어촌 유학생 맞이를 위해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은 후반기 영광지역 유학생 유치 및 맞이를 위한 활동으로 유학생 가족의 주거 공간 정리, 마을 풀 뽑기 및 대청소를 실시하였다.영광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산어촌 유학 유치를 위해 빈농가를 찾아 나서 보고,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방안을 모색해 보았지만 유학생 유치 여건 마련이 쉽지 않았다. 이번 유학생을 맞이하게 될 반딧불 행복마을은 농촌 한
천태초와 박지선 선생님 (2019년 상반기 전남교육청 스마트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하반기 삼성스마트스쿨 지원사업에 선정돼 교실 2곳을 스마트교실로 꾸렸다. 2021년 1월 천태초는 교육부로부터 ‘농어촌 참좋은 작은학교’ 표창을 받고, 스마트교육 전담교사이자 농산어촌유학사업 유치를 추진한 박지선 선생님은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우리 학교 참 예쁘죠? 5년째 재직 중인데, 올해부터는 초빙교사 신분이에요. 저는 스마트수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천태초에 왔는데 이듬해 전교생이 24명으로 줄었어요. 폐교될까 두려워 우리 학교는 농수산부 농촌유학사업 공모를 추진해 유학생을 받았고, 2019년엔 전남교육청 스마트교육 시범학교에 신청해 선정됐어요. 그때 앱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응모했어요. 국어수업에서 이야기를 쓰고 미술수업에서 장면을 완성했죠.그 성과를 바탕으로 그해 하반기엔 삼성스마트스쿨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교실 두 곳을 플립티비를 갖춘 스마트교실로 꾸미고, 학생들은 개인별 노트북과 태블릿을 지급 받았어요. 앱과 공유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합니다. 예습, 복습, 과제 제출, 실험, 의견 나눔도 합니다. 효율적이고 재미있어요. 다각도의 접근을 하게 되고, 아이들 참여와 집중도가 남달라요. 1인 1태블릿과 노트북, 플립TV로 진행되는 천태초의 스마트수업2021년엔 삼성스마트스쿨 우수학교 10개교에 우리 학교가 선정돼서, 스마트교실이 한 곳 더 늘어 총 3곳이 됐어요. 제가 맡은 6학년 교실을 비롯해 4학년 교실, 과학실이에요. 모든 수업을 스마트수업으로 하는 건 아니고, 교사가 적합한 수업을 선택합니다. 수업교사 7명 중 저 포함 3명이 스마트교육 전담교사인데, 우린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꾸려 주1회 모여서 연구를 합니다. 도교육청 지원비로 학생들 수업키트를 사주기도 해요. 스마트수업은 4학년부터 하는데, 3학년 선생님들이 기기 사용 기초를 가르쳐서 올려보내 주십니다. 작년부터 전남교육청 농산어촌유학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현재 서울 학생 13명, 광주 학생 6명이 재학 중입니다. 유학생들이 처음엔 놀랐어요. 대도시 학교에서 1인 1태블릿은 꿈도 못 꾸는데 여기는 완전 첨단이래요(웃음). 오히려 유학생들의 기기 사용이 서툴러 선생님들이 방과후수업으로 기초역량을 채워주기도 해요. 작년엔 ‘공간혁신사업’까지 마쳐서 학교가 더 아늑해졌어요. 삼성스마트스쿨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된 6학년 교실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가 교육청 사업 혜택을 알뜰하게 많이 챙겼네요(웃음). 제 보직이 혁신부장, 농산어촌유학 담당, 생태환경교육, 이렇게 3개랍니다. 일이 좀 많죠? 저는 담양 창평 농촌마을 출신이에요. 자연에서 뛰놀며 자라서 체력이 좋은 것 같고, 스트레스도 잘 안 받아요.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는 걸 좋아합니다. 세상은 변화속도가 아주 빠른데, 이걸 두려워하느냐 즐겁게 받아들이느냐 중에서 선택한다면 저는 후자에요. 첨단 수업방식을 시골학교에서 먼저 시도하자는 마음도 있었어요. 이전에 근무한 영광 대마초에서부터 교육부 지정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활동을 했으니,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을 총 10년 정도 했네요. 나름 연륜이 쌓였다지만 ‘하던 대로 해야지’라고 생각하면 금방 뒤처집니다. 퇴근 후에 매일 1시간 정도 남아서 생소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탐색하고 공부해요. 앱은 무수히 많고, 내 수업에 딱 맞는 앱을 찾으려면 많이 연구해야 해요. 학교에서 열린 1박2일 캠핑 ⓒ천태초물론 스마트수업만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첨단과 생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된 교육을 지향해요. 학생들이 태블릿만 계속 쓰면 안 되니, 시스템 접속 비번은 저만 알고 있어요. 스마트수업 효과와 효율이 좋지만 경계도 해야합니다. 어떤 형태 수업이 더 효과적일지, 교사가 판단을 잘해야 해요. 저는 과목 통합형 프로젝트를 좋아하는데요, 올해는 3개 진행하고 있어요. 수학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개발한 것을 코딩해서 보드게임으로 제작하는 일이고요. 생태 관련 ‘플라스틱 안티팬’ 동아리는 플라스틱 안 쓰기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그걸 동영상으로 제작해보는 거에요. 마지막 음악창작 프로젝트는 작곡과 작사를 직접 해보고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수업이에요. 음악+국어+미술 통합이죠. 작사는 4학년 동생들이 담당하고, 뮤비는 함께 찍기로 했으니 학년 통합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를 다 마치면 학생들 작품을 메타버스 게더타운(3차원 가상세계 커뮤니티 공간)에 전시할 거에요. 그럼 학부모님들도 들어와 관람하고 느낌을 공유할 수 있어요. 참, 다음 시간이 작곡 수업인데 마침 스마트수업이네요. 참관해보실래요? 태블릿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6학년 학생들은 개인별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열고, 박지선 선생님은 대형 플립TV를 켜고 작곡 수업앱을 연다. ‘4분음표, 8분음표만 사용해 4분의4박자 곡을 만들어보기, 기존에 배운 멜로디는 살리되 음표를 바꿔서 변주해보기’다. 선생님이 화면을 터치하며 작곡 시범을 보이고, 원리를 설명한다. 이제 각자 태블릿으로 직접 작곡해보는 시간. 음표를 터치하는 대로 나오는 음의 소리와 길이를 들으며 작곡에 몰두한다. 원하는 악기도 고른다. 학생들은 앱 사용법부터 작곡 원리까지 서로 묻고 답해준다.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들의 그룹활동 같다. “다 마친 친구는 구글클래스에 올리세요. 친구들한테 자기 작품 들려주고 싶은 사람은 ‘공유’를 눌러요~.” 박균영 군이 자신이 만든 멜로디를 공유해 들려준다. 악기는 ‘어쿠스틱 그랜드 피아노’를 선택했다. 멋진 피아노 멜로디가 플립TV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학생들이 각자 작성한 소감이 화면에 공유된다. ‘생일축하 공연처럼 신나면서 뭔가 슬프게도 들린다.’ ‘부드럽고 (음 두께가) 얇은 느낌이다. 마치 비가 온 뒤 나뭇잎에 고인 물이 계곡에 빠지는 것 같다. 맑고 깨끗한 물인 것 같다.’ 섬세한 평들이 이어진다. 단 20분의 시간, 생생하고 활발하고 내용이 꽉 찬 음악수업을 보았다. * 글 이혜영 사진 최성욱
202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한 시골학교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과도 같이 아이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감동적인 선물이 전달되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준 주인공은 현재 KLPGA 프로골퍼로 활약 중인 이소미 선수이다. 이소미 프로는 화흥초등학교(교장 정월선)를 졸업한 학생들의 선배이자 프로 골퍼로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각 가정에 장학금을 전달하였다.화흥초는 전라남도 완도군 화흥리에 위치한 소규모학교이다. 비록 학생 수가 5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이지만
화흥초등학교(교장 정월선)는 “화흥초 교육과정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12월 9일(목),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교육공동체 화흥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2021. 교육과정 되돌아보기를 통해 잘된 점, 미흡한 점을 찾아내고, 우리학교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도 교육계획 반영 내용을 토론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생각이 존중되어야한다는 마음으로 진행되었으며, 학부모들의 지원과 참여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순천월전중학교(교장 조현경)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가꾸어나갈 생애 첫 텃밭을 일구게 되었다. 2021년 33명의 재학생과 서울유학생 2명, 전입생 1명이 순천월전중의 교육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생애 첫 텃밭은 1학년 ‘지뢰밭’, 2학년 ‘독도는 우리땅’, 3학년 ‘DMZ(Dalbat Middleschool Zone)’로 이름 지어 학생들은 자기학급 텃밭을 가꾸느라 열심이다. 특히 서울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땅의 감사함은 신선한 충격이다. 뿌리는 대로 씨앗이 나고, 심는 대로 커가는 채소를 보고 감탄을 한다.또한 순천월전
진도서초등학교(교장 허혁)는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여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들이 어울리는 교육 나눔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진도서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학생수 25명)라 다목적 강당이 없어 그동안 도서관에서 방과후 수업 및 학교 각종 행사를 진행하였지만, 도교육청에서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받고, 진도군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VR(가상현실)스포츠 체험실까지 아우른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은 독서나눔방 및 햇빛독서대를 만들어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
농산어촌 유학의 좋은 사례로 화순 천태초등학교와 강진 옴천초등학교 사례를 소개한다. 매력 넘치는 다채로운 교육활동,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건강한 먹을거리 등이 두 사례의 공통점이다. 도시에서는 쉽게 누리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유학의 중요한 동기로 작동하고 있다. 천태초와 옴천초의 유학 프로그램에는 지역사회와 학교, 주민들의 열정이 녹아들어 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 모든 어른들이 힘과 지혜를 보탰다. 교육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사회성 체득이다. 다름과 차이가 발생시키는 거리를, 이해와 조화로 좁히는 것이 사회성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버리지 않은 채 함께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훈련하고 익히는 게 사회성 체득 교육일 것이다. 천태초·옴천초의 ‘유학’ 성공은 자칫 소멸할 수도 있었던 작은학교를 살렸다. 이 ‘살림’은, 그러나 형식에 불과하다. 살림의 적극적인 내용은 이질적인 것을 수용하고, 타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의 본질에 연결된다. 시골 학생, 도시 학생, 이들과 함께 몸 부딪히며 살아가는 선생님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서로 그렇다. 때문에 천태초와 옴천초의 ‘유학’ 성공은 가장 높은 수준의 민주시민교육 과정이라 해도 넘치는 말이 아니다.작은학교는 농산어촌에 먼저 부여된 숙제이다. 머지않아 도시도 작은학교 숙제를 받아들게 된다. 이미 받은 도시학교도 적지 않다. 전남교육이 먼저 치른 숙제는, 그래서 미래가치를 담고 있다. ‘전남교육이 미래다’ 시리즈의 세 번째로 ‘작은학교로의 유학’을 다룬 이유다.전남교육청은 지역사회에서 아래로부터 출발한 ‘작은학교로의 유학’을 전남교육의 보편 정책으로 가다듬어 2021년부터 힘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 . 9쪽 박스기사 참조) 하늘에서 본 천태초. 산, 들, 작은 강이 어우러진 농촌마을 작은 학교다. [사례1] 대도시 인근 작은학교 강점살린 화순 천태초등학교“여기는요, 선생님들이 제 이름을 다 외워서 불러주니까 좋아요.” 작년에 화순군 도암면 천태초등학교로 전학을 와 지금까지 유학생활 중인 서호 진 학생이 전하는 말이다. 호진이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전학왔다. 그곳에서는 선생님들이 호진이의 이름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고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다고 했다. 그와 함께 온 동생 호영이는 “시골학교에 다니니까 골프, 스키, 수영, 인라인, 자전거, 우쿨렐레 같이 재미난 프로그램이 많아 신난다”고 했다. 개인레슨 수준의 특별교육 천태초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운동장이 펼쳐져 있다. 정면으로 본관이 있고 왼쪽에는 재능관이 오른쪽에는 트리하우스, 트램폴린 등 학생들의 놀이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옆에 허브하우스, 장미꽃밭, 아이들이 심은 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는 텃밭이 있다. 특별한 교육이 대부분 이뤄지고 있는 곳은 재능관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배울 수 있는 음악실, 코딩, 로봇과학을 배우고 익히는 스마트 교실, 미술실, 국악실, 스크린골 프 교실까지 갖춰 아이들은 끼를 맘껏 발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다.천태초는 수영, 스키, 골프, 인라인, 자전거, 영상제작 등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일명 ‘마스터 프로젝트’다. 이 중 수영은 인근 광주에 위치 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통째로 빌려 강사 1명이 학생 4명을 한 반으로 꾸려 꼼꼼 하게 지도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할 때쯤이면 접영까지 거의 완벽하게 익힐 수 있다. 천태초는 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 피아노, 스크린골프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 공간을 갖추고 있다.지역학생 15명, 유학생 13명 천태초의 전교생은 28명이다. 지역학생이 15명, 유학생이 13명이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수도권과 광주 등 도시에서 찾아왔다. 성공의 비결은 도시와 차별화 된 체험학습, 방과후 프로그램, 학생·학부모와의 밀접한 소통, 그리고 완전학습이 이뤄질 때까지 보살피는 책임교육이다. “천태초 학생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고 쑥쑥 성장한다. 그래서 더 많이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돕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는다. 학교 교직원들이 공모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다.” 박지선 교사가 말했다. 한때 천태초도 학생수가 급감했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을과 학교의 고민이 컸다. 마침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유학사업 공모를 알게 돼 도전한 것이 지금의 성 과를 낳았다. (▶자세한 내용은 10쪽 참조) 농촌유학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숨은 조력자들이 많았다. ‘허브구름달 교육나눔협동조합’은 농촌유학 사업 전반을, ‘도장리밭노래마을학교’는 유학생 체험 활동을, 농가들은 유학생들의 생활을 전담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일군 교육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의 행복이 자란다. [사례2] 산촌유학으로 각광받는 강진 옴천초등학교강진군 옴천면 옴천초등학교 코앞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에선 매일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아침 풍경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잠이 덜 깬 몸을 일으켜 따뜻한 밥상 앞에 앉아있다. 양치하고, 옷 입고, 책가방까지 챙기면 드디어 등교 준비 완료다. 산촌유 학을 온 도시 학생들의 설레는 하루가 시작된다. 옴천초는 산세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옴천면 개산리에 있다. 탐진댐 상류권의 청정지역이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오염되지 않은 내를 끼고 펼쳐 진 들판과 산자락을 보노라면, 학교가 ‘산촌유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배경을 두 눈으로 실감한다. 옴천초는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친환경 건강교육, 문화와 예술, 감성 교육에 중점을 둔 ‘힐링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 36명 가운데 8명이 산촌유학생이다. 3명은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하고, 2명은 지역 농가에서 지내며, 3명은 가족과 함께 마을에 정착했다. 폐교 를 걱정했던 작은학교가 지금은 인근 지역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가 됐다. ( ▶자세한 내용은 11쪽 참조)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는 강진 옴천초 학생들유학센터와 학교의 상생 효과 톡톡 옴천초는 유학센터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왔다. 유학 프로그램은 학교 주도로 운영돼 지역 안팎으로 신뢰가 두텁다. 옴천초의 산촌유학프로그램 담당 김민국 교사는 학교와 센터의 관계를 ‘상생’으로 표현했다. “센터가 잘 운영되면 유학생들이 편하고, 유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학교는 활기를 띠게 되죠.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 을 하면서 상생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학생들의 숙식을 도맡은 센터는 학교로부터 교육·행정지원을 받고, 학교는 센터의 인프라와 예산을 활용해 교육자원을 확보한다. 또 교직원들은 자주 센터를 방문해 유학생들의 생활을 살피고, 유학생 가족의 정착을 위해 빈집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옴냇골 산촌유학센터 조하영 센터장은 “학교가 먼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고, 센터 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본다. 그런 노력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엄지를 추켜 세웠다. 조 센터장은 평일 24시간 센터에 상주하면서 유학생들을 돌보고, 숙식과 생활지도 등을 책임지고 있다. 유학생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센터에서 생활하게 됐지만, 개인방과 개인 샤워시설이 갖춰진 안락한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 식사는 매일 가정식으로 조 센터장이 정성껏 차린다. ① 소규모 수업은 작은학교의 장점 ② 산세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옴천면 개산마을 풍경 ③ 학교 텃밭에서 무, 배추 등을 기른다. ④ 여느 가정집과 다름없는 옴냇골 산촌유학센터 도시학생과 지역학생 모두 만족 “공기가 매연없이 깨끗해서 학교 밖에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은 모든 학년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고 서로 잘 챙겨주는 것이에요.” 4년 전 경주 지역 지진 피해로 부모님과 함께 옴천에 정착한 김수아 학생의 말이다.“도시학교보 다 체험할 게 무궁무진하니까 아이도 훨씬 더 좋아하고, 정서적 안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유학생의 학부모 김정석 씨가 만족감을 표했다.옴천이 고향인 김은비 학생은 “다른 지역, 다른 나라 학생들이 와도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친구가 많아져서 좋아요” 라고 말했다. 강진 옴천초에는 도시와 산촌이 서로의 부족분을 메워주는 교육환 경의 선순환이 작동하고 있다. ◈ 전남 산·들·섬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도시의 초4부터 중2까지 학생들이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 와 6개월 이상 체류하며 농산어촌 생활과 교육활동을 체험하는 교육사업이다. 교육청, 지자체 등이 손잡고 유학비 등을 일부 지원한다. 체류 형태에 따라 농가에서 거주하는 농가형, 유학센터에서 기거하는 센터형, 가족이 이주해 마을에서 함께 생활 하는 가족체류형으로 구분된다.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위드 코로나’ 시대 소규모 학교교육 추진과 더불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농산어촌학교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12월 7일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어촌 유학 확대에 나섰다. 지금까지 전남에서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8개. 운영 주체는 다르지만 학교의 위기를 마을의 위기로 여기고 학생이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이 중 천태초·옴천초와 같이 폐교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다수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들을 모델 삼아 내년도 3월부터 순천, 곡성, 담양, 화순, 강진 등 14개 지역 면 단위부터 전 지역으로 확 산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희망 지역과 농가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개 학교 55개 농가(가족체류형, 기관 포함)가 신청했다. 글 김지유·김우리 사진 마동욱·김현
전라남도화순교육지원청(교육장 최원식)은 면소재지 소규모 4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학생을 위한 독서성장동아리 ‘자람교실’을 9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화순지역 다문화 학생수는 유치원 63명, 초등 293명, 중등 108명, 고등 62명으로 총 526명(2020.4.1.기준)이며 전체학생수의 8.4%에 해당한다.저학년들은 한글 읽기는 가능하나 문장의 이해와 단어 해독 능력이 같은 또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여 화순교육지원청은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높은 면소재지 5개 학교 1~2학년 총 41(다문화학생 18명, 43%)명을
선천성 사시로 고통받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7월 10일 사시수술을 받게 되는 화순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선천성 내사시로 태어나 4살 때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하여 현재는 양쪽 눈동자가 심하게 가운데로 몰려 있다.사시임을 딱 봐서 알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로 옆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임을 알고 있던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그리고 학교 전체 교직원들은 중학교 진학 전에 건
세지초등학교(교장 김종덕)는 6월 26일(금) 전교생이 참여하는 전교다모임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실시하였다. 이번 전교다모임은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본교는 2015년부터 무지개학교, 전남혁신학교로 지정받아 6년 동안 학생자치회 문화가 안착되면서 무학년제 6개 두레 (지킴이, 똑똑이, 튼튼이, 책많이, 꿈꾸미, 바른이)가 운영되온 걸 토대로 전교생이 두레별로 1~6학년 각 교실로 입장하고 태블릿 pc와 교실 전자칠판을 활용하여 회의에 동
신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재흥) 순회사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를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사태를 맞고 있는 1004섬 섬드리 작은 시골학교에 책을 읽고 싶은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서를 대출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신안교육지원청 순회사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를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 한 후, 도서 대출 희망자에 한하여 학년별로 요일 및 시간을 달리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서를 대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였다.비금초 우서윤 학생(
▢ 전라남도 장성군 동화초등학교(교장 박헌주)는 11월 11일(월), 학부모회와 동화골 마을학교가 주관한 농업인의 날 행사를 했다.▢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로만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오늘, 학부모회와 동화골 마을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4~6학년 학생들은 담양에서 유기농 작물을 직접 농사를 하고 계시는 강사님과 함께 우리 농산물이 처한 상황과 우리 농산물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과, GMO의 유해성과 많은 식품과 과자에 GMO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우리 친구들이 많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청계초등학교(교장 김형옥)는 지난 7월 16일(화)에 본교체육관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신나는 예술 여행’음악회가 열려 교직원과 전학년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이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문화 향유를 도모하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다.이 날 청계초에는 아트애비뉴컴퍼니 관현악 예술단체(23명)가 대구에서 공연을 위해 왔는데 왈츠곡을 주제로 성악, 관현악곡,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공연 중간 중간에 지휘자와 성악가가 악기의 이름도 알
“혁신학교 성장은 우리 손으로…” 진원동초, 학부모 아카데미 실시 ▢ 장성군 진원동초등학교(교장 강경자)가 7월 2일(화) 오후 7시부터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열었다.▢ 진원동초 학부모회는 이날 전남 혁신학교 8년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준비했다.▢ 이날 아카데미에서 학부모들은 전남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 권오산 공동대표를 강사로 초빙한 가운데 ‘진원동초 혁신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띤 토의를 펼쳤다.전교생이 70여 명인 작은 시골학교에 30여 명의 학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