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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겨울나무 / 이상인

  • 입력 2023.11.02 10:24
  • 수정 2023.11.24 21:42
  • 기자명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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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이상인

 

어떤 상처들은 슬픔이 너무 커서

제 몸속에 깊은 뿌리를 내린다.

 

새들도 떠나가고

울음소리만 몇 남아서

온 힘을 다해 마저 울고 있을 때

 

슬픔은 하늘 가까이 쑥쑥 키 자라고

그리움은 곁에서

잎이 진 잔가지를 흔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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