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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초 텃밭 가꾸기 고구마 프로젝트 나눔 실천

2021. 내고장 愛·知 프로젝트 고구마 수확의 기쁨, 나눔의 기쁨으로 두 배

  • 입력 2021.11.22 11:56
  • 수정 2021.11.22 15:16
  • 기자명 임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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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화산초등학교(교장 최정원)는 최근 유치원아 및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반별 활동 시간과 간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하였다.

2021. 고구마 프로젝트 활동은 내 고장 愛・知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지속 가능한 환경(생태)교육을 지향한다. 또한 단순한 수확으로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판매 수익금은 이웃사랑을 실천했기에 큰 의미가 있다. 

최정원 교장은 “이번 고구마 캐기 체험을 통해 우리 화산초 학생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지성·감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나길 기대하고 있다. 꽃메동이들의 소중한 꿈도 이 고구마처럼 주렁주렁 열매 맺는 커다란 기쁨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이번 활동의 목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러한 프로젝트 취지에 걸맞게,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그동안 다 함께 고구마를 심고 캐며, 자연이 주는 고마움과 성취감을 만끽했다. 봄부터 꼬마 농부로 변신했던 학생들은 모두 힘을 합쳐 밭을 일구고 고구마 순을 심으며 수시로 물을 주고 텃밭에 애정을 쏟았다.

직접 심고 정성을 다해 키운 고구마를 캐는 체험 당일, 학생들은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어김없이 우리에게 귀한 혜택을 주는 자연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도 가득 채웠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구마를 캐며 자신의 꿈도 함께 다져 나갔으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서로 도와가며 사·제지간 끈끈한 정을 다졌다.

이는 화산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교 텃밭을 세심하게 살피고 사랑으로 가꾸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한 교감 박해철은 “이번 고구마 캐기 체험과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내 고장 작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기를 바란다. 또한 일년내내 땀 흘려 일하시는 농부와 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고구마 캐기 체험 시, 학생들은 흙 속에서 숨은 고구마를 발견할 때마다 고구마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살살 캐는 모습이었다. 마치 귀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처럼 매우 진지한 태도를 보여 꽤 인상적이었다. 또 땅속에 꼭꼭 숨어있는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겨서 주렁주렁 달린 고구마가 따라 나올 때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

간혹 제법 커다란 고구마를 캤을 때는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학생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 시간이었다.

체험을 마친 1학년 최○○학생은 “내가 심은 고구마가 이렇게 잘 자란 것이 정말 신기하다.”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고, 2학년 안○○학생은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는 것도 재밌었고 호미로 땅을 살살 파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또 3학년 권○○학생은 “고구마를 직접 수확하여 팔아보기도 하고, 그 돈을 필요한 곳에 저전해 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작은 학교 텃밭에서 시작된 희망의 씨앗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실한 고구마 사랑으로 열매 맺게 되었다. 모두의 마음이 통했기에 실현된 일이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모범을 보여준 전교 학생들은 물론, 불평 한마디 없이 앞장 선 교직원, 학교 행사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력하는 학부모님들까지 3박자가 딱딱 들어맞았다.

 행사가 끝난 뒤 교무 업무를 맡은 양희영 교사는 “학생들이 고구마를 캐면서 환호하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며 교과서 만으로는 배우기 어려운 살아있는 교육의 힘을 느꼈다. 앞으로도 생명을 손수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교육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고구마 캐기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땅속에 숨어있는 고구마를 보물 찾듯 캐면서 농사짓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모두가 지친 코로나 상황에 수확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고견을 주시기도 했다.

 이번 체험에서 학생들은 직접 키운 작물을 먹고 즐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학교 주변 면사무소 앞에서 학생들이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판매도 해보았다. 또한 판매 수익금(371,000원)은 ‘해남군 장애인복지관’에 방문하여 학생들이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 뜻깊은 활동을 통해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살아있는 교육 활동 시간이었기에 매우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갈수록 자연을 닮아가는 해맑은 꽃메동이들의 모습처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세상도 둥글둥글했으면 좋겠다. 내년(2022학년도)에도 학생들, 학부모, 교직원들과 지역민 등 모두의 의견을 한데 모아 고구마 프로젝트, 따스한 나눔 활동을 더 풍성하게 준비하고 실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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