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2024 공생의 길(물길·숲길) 프로젝트’ 생태 탐구 및 환경보호 학생 동아리 팀을 조직하고, 운영을 시작한다.전남교육청은 영산강의 생태 탐구, 환경보호 실천을 통한 생태시민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처음 ‘2023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동아리 155팀 1,404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주도해 지역 환경 생태계 살리기에 힘쓰는 활동으로, 교육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올해는 전남의 강뿐 아니라 바다, 숲, 갯벌, 습지, 동식물 등
나진초등학교(교장 김대호)는 지난 4월 22일(월)“일회용품을 줄이고 올바르게 분리배출할 수 있어요!”를 주제로 화양면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지9하는 학교 선언식을 진행하였다. 선언식은 전남교육청 탄소중립 슬로건, 2024학년도 탄소중립 선도학교 ESD 교육과정 설명,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선언문 낭독, 나만의 키링 만들기, 나무 약속판 걸기 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1주일 전, 학생회 자치부서인 과학친환경부에서 주관하여 나만의 키링 문구를 선후배가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으며, 작년 ‘꿈담제’ 축제 현수막 및 종이 박스를 재활용
삼호중학교(교장 김갑수)는 지난 4월 10일(수), 학생 및 교직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 길을 달리는 [달 뜨는(月出) 길]팀의 발대식을 가졌다.이번 발대식은 첫 번째 도전과 함께 진행되었다. 도전에 앞서 안전장비 착용, 주행방법 등 라이딩 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고 이번 활동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우렁찬 함성 소리로 첫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코스는 삼호중학교에서 시작되어 나불도 유원지를 거쳐 무안까지 왕복 40km 구간을 영산강 길 따라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노안남초 비바놀이터 개장4월 2일, 노안남초등학교(교장 박명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비바놀이터'를 개장했습니다. 2023년 전라남도교육청 영역단위 공간혁신 사업으로 탄생한 이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창의력, 사회성,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자전거 하이킹 특색활동과 아이들의 꿈이 만난 공간노안남초등학교는 자전거 하이킹 특색활동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이에 따라 비바놀이터에는 안전한 자전거 하이킹 연습로가 마련되어 아이들이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자전거 타는 기술을
전라남도교육청지리산학생수련장은(소장 김정수)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화양중학교를 시작으로 2024년 학생수련활동의 서막을 열었다. 올해 학생수련활동은 초등 54교 2,586명, 중등 25교 1,947명 총 41기 79교 4,533명을 대상으로 3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쉼 없이 달려간다.수련장은 전통과 인성의 테마를 가지고 △우리가락 차차차(장구, 모둠북, 판소리), △숲밧줄 어드벤처, △지리산숲길트레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특히 지리산숲길트래킹은 초등의 경우 천은사 상생의 길로, 중등은 화엄사와 지리산치유의 숲길트
나주북초등학교(교장 김 현)는 3월 15일(금) 나주북에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매화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축제는 전 교직원이 진행자로 나서 더욱 그 의미를 높였다.총 5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매화축제’는 전남 義를 되새길 수 있는 ‘하산 김철 선생’묘소 참배, 새롭게 구축한 운동장 트랙에서 달리는 ‘신나는 자전거’, 봄과 함께 나를 기억하는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축제를 즐기면 환경도 생각하는 ‘우리학교 플로킹’, 찻잔에 피어나는 매화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다도체험’ 그리고 모두가 즐거운‘팝콘 먹기’순으로 진행했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박경희)은 3월 12일 오전 고흥동초, 고흥여중 통학로에서 고흥경찰서, 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과 함께‘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학생 등하굣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보행중 휴대전화 사용하지 않기 및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횡단보도에서 좌우를 살피고 건너기 등학생들의 교통안전 습관 등 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을 강조했다또한 이번 캠페인에 보건급식팀이 함께 참여하여, 평생 금연 습관을 형성하고 담배연기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환경
완도교육청(교육장 김정선)은 3월 4일(월) 아침 7시30분부터 완도중앙초등학교 정문에서 완도경찰서, 완도군청,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개학기 등굣길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였다.이번 개학기 교통안전 캠페인은 매월 4일 안전 점검의 날의 의미 뿐 아니라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학기를 맞이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등교맞이 의미도 한층 더 할 수 있었다. 완도교육청(교육장 김정선)은 교통안전용품인 교통안전반사경과 마스크를 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완도경찰서, 완도군청,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학생들의 교통안전지도에 힘썼다. 불법
“우리 마을의 문제를 친구들과 힘 모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생태환경 조례안 제정’이라는 결실로 맺게 돼 뿌듯합니다. 아름다운 새들이 더 이상 투명 유리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나주 노안남초등학교 학생들이 2년 여 간 추진해 온 야생조류 보호 활동‘물까치 구조대 프로젝트’가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 조례’제정으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노안남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황광민 나주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 조례’가 지난해 말 나주시의회 본회의
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신제성)은 「2023. 구례-하동 섬진강 교육생태계 프로젝트」 성과 나눔의 날을 12월 20일(수)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윗마을 구례 지역 2개 학교(토지초, 청천초)와 하동 지역 4개(화개초, 화개초왕성분고, 악양초, 적량초) 학교가 2023년도에 실시한 공동교육과정 성과 발표로 진행되었다. 2023학년도 토지초등학교는 화개초, 하개초 왕성분교, 악양초와 매칭하여 지역 문화와 생태환경 공동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섬진강길 자전거 타기, 지역 사찰 탐방하기, 녹차체험 및 다원
보성군 벌교읍에 소재한 낙성초등학교(교장 하신자)에서는 ‘낙성초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전라남도교육청이 12월 9~10일(이틀) 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전남 작은학교 교육박람회에 보성 대표로 참가하여 부스를 운영했다. 낙성초는 ‘녹향이 그윽한 품격있는 보성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 미래교육을 위한 ‘AI 코딩로봇 체험’, ▲ 학생의 체력 및 예술 감수성 증진을 위한 ‘외발자전거 공연’, ▲ 낙성초 알리기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이벤트를 운영했다.평소 AI교육 및 에듀테크
농어촌학교의 경쟁력을 보여준 담양 금성초등학교, 신안 도초고등학교가 교육부의‘2023 농어촌 참 좋은학교’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담양 금성초등학교와 섬 지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온 신안 도초고등학교가 ‘2023 농어촌 참 좋은학교’에 뽑혔다고 7일 밝혔다.‘농어촌 참 좋은학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지속 가능한 농어촌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고자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이번 공모에는 전국 초등학교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계준)은 지난 11월 30일(목) 광양지역아동센터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나눔 행사를 개최하였다.이번 나눔 행사는 광양 112자전거봉사대 시민단체와 함께 자원 순환을 위해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재활용 가능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수집하여 깨끗하게 세탁한 후 재사용을 위한 나눔 행사로 운영 되었다. 공동체 나눔 사업은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지역 나눔 봉사를 통해 광양교육공동체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매년 추진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나눔사업」으로 광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박경희)은 11월 28일 오후 고흥동초 통학로에서 고흥경찰서, 고흥동초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과 함께‘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하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하굣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된 이번 캠페인은 기존에 등굣길 교통안전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하교함에 따라 교통안전에 대한 집중력이 저하되어 사고유발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고흥교육지원청은 교통안전용품인‘옐로카드’를 학생들에게 배부하
장흥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박은미 원장)은 ‘2023학년도 행복안심유치원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교육시설 설비 안전 관리‘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였다.유치원 실외놀이시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에 따른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 이후 모래놀이장을 확장하고 자전거 보관함. 차광막용 파라솔, 시소, 흔들놀이기구를 설치하였다. 또한 유치원 건물 뒷쪽 공간이 풀이 우거지고 해충 같은 위험 요소들이 있어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였다.위 사업을 운영하여 변화된 유치원 환경에 대해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계준)이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찾아 수험생을 응원했다.올해는 광양여자고등학교(77지구 제2시험장) 교문에서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간부들과 광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함께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응원했다.또한 지역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체 ‘광양교육사랑모임’과 ‘광양 112 자전거 봉사대’,‘광양시청’,‘광양농협 직원’들도 일찍 나와 광양고등학교(77지구 제1시험장) 시험장 등에서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수험생들에게 손난로를 전하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우리 지
전라남도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치)은 6월 17일(토) 무안군 청계면 구로리 갯벌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시작으로 11월 11일(토) 남악신도시자전거공원 나무심기까지 무안마을교육공동체 연계 ‘클린무안’ 생태환경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무안마을교육공동체와 관내 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클린무안’ 생태환경프로젝트는 갯벌과 황토가 어우러져 있는 우리 고장 무안을 사랑하고 무안의 청정환경을 지키고 가꾸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 주자는데 의의가 있었다. 5차례에 걸친 장기프로젝트로 무안 관내 학생·학부모 및 마을활동가들의
담양 만덕초등학교(교장 임봉애)에서는 11월 4일 ‘만덕이네 힐링캠프’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재학생과 재학생 학부모 41명뿐만 아니라 외부 학생과 외부 학부모 41명도 광주에서 찾아와 ‘만덕이네 힐링캠프’에 참여했다.‘만덕이네 힐링캠프’는 전교생 31명인 만덕초등학교에서 작은 학교의 장점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이날 실시된 프로그램은 만덕초등학교에서 이미 했거나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실시하였다. 만덕초 학생과 외부 학생들이 함께 한 팀이 되어 ‘미니올림픽’, ‘자전거 나들이’, ‘대통밥 체험’
특집스물셋이 서른넷 된 화순 청풍초의 마술[톺아보기] 화순, 작은학교에서 일주일 살기 학생 수가 60명 미만이면 작은학교로 분류된다. 화순 지역의 초·중 26개 학교 중 17곳이 작은학교다. 전체의 65%가 작은학교인 셈이다.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 지원과 내실화를 위해 1교 1브랜드 특성화 프로그램, 농산어촌 유학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의 적정규모 배치를 위한 제한적공동학구제*도 확대해 왔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라는 시대의 큰 흐름을 타파하기는 쉽지 않다. *주소지 이전 없이 시나 읍 소재 큰 학교에서 면 지역 초·중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제도화순교육지원청은 작은학교의 매력을 읍 지역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나아가 실제 전입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더했다. ‘오작교(오고 싶은 작은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작은학교 탐방’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작은학교에서 일주일 살기’가 핵심 줄기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자녀를 작은학교에 보내고픈 마음은 있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학부모들, 아이들에게 농촌의 학교를 경험하게 해주고픈 학부모들에게 반응이 좋다. 체험 기간이 일주일(5일)이라 큰 부담이 없고, 이동 수단도 지원되기 때문.올해는 화순 읍내에 있는 4개 학교(화순초, 화순만연초, 화순제일초, 화순오성초)의 유치원생부터 초등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면 단위 학교 4곳에서 이들의 체험을 반겼다. 화순초이서분교장·천태초·이양초·청풍초이다. 10월 30일 월요일,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한 화순 청풍초등학교를 찾아가보았다. #1새 친구가 11명이나 온다구요?! “예윤이 오늘 엄청 신경썼네? 머리도 예쁘게 땋았네~”“기뻐요. 학교 오는데 떨렸어요. 새로운 친구들 주려고 장미꽃도 접어 왔어요.”평소보다 들뜬 얼굴을 한 아이들이 하나둘 학교에 도착한다. 전교생이 23명인 청풍초에 오늘 새로 올 학생들은 11명. 전교생 수의 절반이나 되는 새 친구들이 생기는 날을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렸다. 환영 동영상도 직접 만들어 준비하고, 다도 교육이나 학교 행사 등 특별한 날에 입으려고 전교생이 함께 맞춘 고운 생활복으로 옷도 갈아입었다. 음, 이만하면 ‘환영 준비’ 완료!설레기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아이들 성비가 안 맞는 학년이 있어요. 6학년은 다섯 명인데 그중 한 명만 남자예요. 초등학교 6년 내내 또래 남자친구가 없는 셈이죠. 또 올해 입학생이 3명인데, 여학생은 한 명뿐이에요. 그 학생이 여자친구가 새로 온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읍내 아이들은 이동 수단으로 지원되는 에듀택시를 타고 등교한다. 각자 집 앞으로 배정된 택시를 타고 약 20분간 달리니 청풍초에 금세 도착한다. 택시에서 내리자 열렬한 환영이 아이들을 반긴다. “어서 와! 우리 학교를 빛내줄 너희들을 환영해!”쭈뼛쭈뼛. 아직은 학교가 낯선 아이들이 작은 눈으로 학교를 둘러본다. “우리 학교보다 작아요.” “낙엽도 있고 예뻐요.” “네? 전교생이 23명밖에 안 된다고요?” “우와, 운동장에 트램펄린이 있어요!” “학교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맘껏 뛰어놀고 자전거도 타고 싶어요.”어색함도 잠시, 아이들의 얼굴이 어느새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그래, 우리 같이 자전거도 타고 트램펄린도 탈거야. 너희를 정말 너무너무 기다렸어. 5일간 재밌게 지내자!”#2나는 어울리는 법을너는 새로운 놀이를“딱 이렇게 한 반이면 좋겠네~” 3명이던 1학년 교실이 갑자기 8명이 됐다. 오늘 청풍초에 새로 온 아이들은 1학년 5명, 2학년 2명, 3학년 2명, 4학년 2명이다. 1학년이 가장 많다.어색한 첫 만남! 이름표를 받고 새롭게 짝꿍을 정하고 하이파이브로 첫인사를 나눈다. “우리 5일간 잘 지내보자, 하이파이브!” 부끄러워 몸을 배배 꼬면서도 손바닥을 맞대니 웃음이 절로 피어난다.청풍초 학생들에게 새로운 역할이 생겼다. “시안이, 도윤이는 새 친구들에게 교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 친구들은 우리 학교에 처음 왔으니까, 우리 친구들이 새로운 친구들을 잘 챙겨야 해요. 약속!”작은학교의 아이들은 개별 맞춤형 교육을 누릴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상 속에서 사회적 역량을 키울 기회가 적다. ‘작은학교에서 일주일 살기’가 읍내 아이들에게는 평소에 해보지 못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하는 기회라면, 면 학교 아이들에게는 상호작용과 협동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1학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질서를 익히기 좋은 기회다.청풍초의 하루는 ‘아침나눔 한 끼’로 시작된다. 아침밥을 제대로 못 먹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 학교에서는 김밥, 떡, 시리얼 등 간편식을 준비해 제공한다. 오늘의 메뉴는 맛있는 기정떡과 우유. 학생들은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우유갑을 한 데 모은다.“자, 예슬이가 친구들에게 우유갑 씻는 법을 알려주세요.” “오잉, 우유갑을 왜 씻어요?” 어리둥절한 아이들 앞에 예슬이가 씩씩하게 앞장을 선다. 청풍초 학생들은 다 먹은 우유갑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잘 씻어 말린 우유갑을 모아 청풍면사무소에서 휴지로 교환한다. 교환한 휴지는 학교에서 사용한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배우고 실천한다.#3계절을 느끼고마을을 누비는 수업든든히 배를 채운 뒤 바로 운동장 맨발 걷기가 이어진다. 새로운 학교가 어떻게 생겼는지 두 발바닥으로 느끼고, 건강도 챙기는 활동이다. 아직 어색한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풍초 아이들은 익숙하게 수건을 챙기지만, 새로 온 친구들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네? 양말을 왜 벗어요? 으으으~” “앗 차가워!” 선뜻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주저하던 아이들이 친구와 선생님을 따라 마지못해 발을 딛는다. 그러다 몇 분 만에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사뿐사뿐 걸었다가 까치발도 디뎠다가, 사각사각 낙엽을 밟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맨발 걷기가 우리 아이들은 익숙하지만, 읍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지요. 우리 학교는 계절마다 자연과 어울려 놀아요. 봄에는 철쭉 가득 핀 화학산 정복도 하고,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도 해요. 지금은 수확 체험거리가 끝나서 아쉽지만, 대신 구석구석 마을을 돌아보며 함께 낙엽과 은행을 줍고 곤충도 잡아볼 거예요. 자전거도 함께 타고요.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1인 1자전거와 1인라인을 가지고 있거든요. 도시의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일주일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4여럿이 하니까 더 재미있어요!연극 수업 시간. 1학년과 2학년이 모여 ‘대장 놀이’를 한다. 대장으로 뽑힌 친구의 행동을 따라 하는 놀이인데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다. 아이들은 동그랗게 둘러앉는다. 평소보다 두 배는 커다랗다.아이들은 서로를 따라 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린다. 몸으로 부딪치며 놀다 보니 아침의 어색함은 온데간데없다.어느새 점심시간, 급식을 맛있게 먹은 아이들이 하나둘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데 두 명뿐이라 아쉬웠다던 1학년 도윤이와 시안이는 새로 온 친구, 형들과 함께 신나게 공을 찬다. “여러 명이 하니까 더 재밌어요! 특히 형들이 축구를 너무 잘해요!” 함께 놀 여자친구가 생겨서 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던 1학년 예슬이는 친구들 손을 꼭 잡고 놀이터로 향한다.요즘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순번을 정해 운동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많다. 학교 주변에 위험 요소도 있고, 현실적인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풍초는 교실 밖으로 한 걸음 나서면 곧바로 운동장이 펼쳐져 언제든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뛰어놀 수 있다. 작은학교만의 장점이다.#5영어, 바둑, 피아노 …방과후 교실까지 풍성친구들 사귀랴, 선생님 적응하랴, 맨발로 운동장 누비랴,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낸 1학년 아이들. 점심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니 연신 하품이 쏟아진다. 헝클어진 머리에 발그레한 볼이 누가 봐도 ‘한바탕 잘~ 논’ 모습이다.오후부터는 피아노, 영어 회화, 바둑, 음악줄넘기, 바이올린,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과후 교실은 다른 학년과 합반일 때가 많아 언니, 오빠들과 어울릴 수 있어 좋다.“우리 친구들, 오늘 하루 바빴죠? 오늘 재미있었어요?” 이수지 선생님의 물음에 도시 학생들이 말한다. “새로운 친구들이랑 놀아서 재밌었어요.” “맨발 걷기가 신기했어요.” “연극이 재밌었어요.” “교장실 가봐서 신기했어요.” “전학 오고 싶어요!”청풍초는 아침 간편식부터 수업, 방과후 보육, 간식까지 아이들의 하루 일정을 세심하고 촘촘하게 챙긴다. 작은학교로의 전·입학을 알아보던 학부모들이 “청풍초 프로그램이 가장 알차더라”라며 문의해 오기도 한다고.“면 지역 학생들은 학교가 아니면 이것저것 경험하기 힘들어요. 다른 교육시설이나 보육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학교가 교육과 보육을 모두 챙겨야 하고요. 고민도 크고 할 일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 있어요. 사실 청풍초뿐 아니라 다른 농산어촌 작은학교 선생님들도 다 같은 마음일 거예요.” 이수지 선생님의 말이다.‘오작교 프로젝트’로 2021년에는 7명, 2022년에는 14명, 올해는 11명의 도시 학생들이 청풍초를 찾았다.양수열 교장은 “학생이 조금만 더 있어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요. 오늘처럼 학교가 북적거리면 아이들이 얼마나 더 많이 재미난 일을 도모할 수 있겠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유학 온 아이들이 작은학교만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참에 전학오면 더 좋고요.(하하) 읍까지 에듀택시도 지원한답니다”라며 눈빛을 반짝인다. 마치 오늘 새 친구를 맞이한 예슬이처럼.글 노현서 사진 오종찬
삼서초등학교(교장 최덕주)는 10월 24일(금), 삼서온마을학교(대표 박종님)가 주관하고 삼서초등학교와 장성삼서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로 일곱 번째 삼서온마을축제를 개최하였다.이번 축제에서는 알뜰장터, 추억의 먹거리, 자전거 발전기로 쥬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학생들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남대학교 미래형 혁신학교 연구진, 전남지방기상청, 장성군 청소년수련관 등 외부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축제에 풍성함을 더했다.오후에는 올해로 창단 3년을 맞이하는 현악 오케스트라 공연과 방과후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