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완도교육청(교육장 김정선)은 4월 16일(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4월 한 달, 세월호 교육주간을 운영한다.지원청 대회의실에서 70여 명의 직원이 모여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다시는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환경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김정선 교육장은 “10년 전 참사 당일 저는 장학사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보며 놀람이 슬픔으로 슬픔이 분노로 바뀌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완도교육청 식
절정에 이르렀던 단풍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기 시작한 11월 초, 영산성지고등학교의 야외 벤치 주변에 사람 형상의 이상한 물체들이 놓이기 시작했다. 인형도 아니고 마네킹도 아니다. 평범한 재료로 도시인을 표현했던 조지 시걸의 조각작품을 연상시키다가도, 학생들만의 재치와 서투름이 도드라져 웃음이 나기도 한다. 4개의 팀으로 나뉜 1학년들은, 작품의 특징을 살려 ‘숨바꼭질’, ‘거북인간’, ‘버림받은 피노키오’, ‘영웅의 휴식’ 으로 이름을 붙이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10월부터 시작해 한 달 남짓 진행된 미술교과 수행평가 과제 전시 장
김초엽 작가의 폭식하는 책 읽기부재함으로써 마침내 존재를 증명하는 어떤 존재, 그것은 반드시 인간을 닮은 존재일 필요는 없다. -29쪽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인간이 아님에도 부재함으로써 그 존재를 증명하는 어떤 존재 - 나에게는 기르던 개와 고양이가 그러하다.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픈 존재들이다.아주 오래 전 단독주택에서 기르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순천의 사택 아파트로 가며 어쩔 수 없이 형님댁에 맡겼던 시베리안 허스키였던 토실이. 녀석은 떠나버린 가족을 그리며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고 울부짖었다고
특집_민선4기 전남교육 출범전남교육 대전환! 지역소멸 막고 새로운 미래를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민선4기 전남교육이 출범했다. 이번에 도민의 선택을 받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역량을 키우고, 지역에서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전남형 교육자치’와 ‘미래교육’으로 ‘전남교육 대전환’의 실현을 약속했다. “교육이 전남의 미래다”라고 말하는 김 교육감에게 민선4기 전남교육에 대해 묻고 들었다.소림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꿈꾸는 작은숲'에서 인터뷰 중인 김대중 전남교육감 ⓒ최성욱◈ 민선4기 전남교육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전남교육가족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전남교육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남도민의 선택을 받아 민선4기 전남교육 대전환을 실현해갈 교육감 김대중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전남도민들께서 분명한 목소리로 ‘계승’과 ‘혁신’을 요구하셨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주민직선 교육자치는 교육불평등 해소 등 많은 성과를 남겼는데요. 이런 성과들을 잘 계승해 교육복지를 완성해 가겠습니다. 동시에 교육현장의 과감한 혁신도 요청하셨습니다.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 교육력 저하에 대한 질책에서 나온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민선4기에는 특히 이 부분에 힘쓰겠습니다. ◈ 선거기간 후반부로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졌습니다. 도민들께 지지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제가 강조했던 전남교육 대전환의 필요성이 알려지면서 도민들께서 공감해주신 결과가 아닐까요.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1년, 주민직선 교육자치가 실시된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성과도 많았지만 ‘지역소멸’이라는 큰 숙제도 남겼습니다. 시․군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남은 전체적으로 지역소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분권과 균형이 필요합니다.여기에 더해 급변하는 사회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업의 60%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있죠.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시고 전남교육 대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셨다고 봅니다.소림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꿈꾸는 작은숲'에서 인터뷰 중인 김대중 전남교육감 ⓒ최성욱◈ 전남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교육력 저하입니다. 전남은 ‘일자리 감소-인구 유출-학생수 감소-교육력 저하’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농산어촌 교실의 교육력을 높여서 ‘찾아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해법은 미래교육에 있습니다.대표적인 미래교육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 융합적 사고를 통한 지식의 창출 등입니다.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작은 학교가 유리하죠.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서 교육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 민선 3기까지의 정책에서 계승할 부분이 있다면.우선, 진보적 교육가치가 확대됐는데요. 교육복지 확대와 공정한 교육 실현 등이 골자입니다. 무엇보다 ‘교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지난 12년 동안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대표 사례로 무상급식을 들 수 있습니다. 학교는, 그리고 교육은 평등해야 합니다. 이런 철학들을 계승해서 무상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강합니다. 우리 교육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죠. 특권교육, 서열화교육, 경쟁교육은 제가 반드시 막아낼 겁니다. ◈ 그렇다면 민선4기 전남교육의 정책 기조와 방향을 밝혀주시겠습니까.‘함께 여는 미래, 탄탄한 전남교육’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크게 ‘전남형 교육자치’와 ‘미래교육’으로 볼 수 있습니다.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전략산업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기에 맞춤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일자리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래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소림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꿈꾸는 작은숲'에서 인터뷰 중인 김대중 전남교육감 ⓒ최성욱◈ 미래교육이 암기 위주의 교육은 아닐 텐데,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자기주도적 디지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과거 교육의 목표는 지식 습득이었죠. 오늘날 지식은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식을 검색하고 조합해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융합적 사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워주는 게 미래교육입니다. 그러려면 교사의 역할도 바뀌어야 하는데요. 지식 중심의 ‘티칭’에서 ‘코칭’, 즉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학교’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선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력이 계속 낮아지면 도민들은 떠납니다. 지금, 여러모로 수업이 어렵습니다.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합니다.우리 아이들의 성취도를 정확히 진단해서 학습의 방향을 세우고, 학교급별, 개인별 특색을 반영해 맞춤형 학습시스템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여기에 AI를 적극 활용하고요. 발맞춰서 교원 역량 강화도 중요합니다. 연수를 확대해서 교육과정, 수업, 평가, 진학지도 능력을 높이겠습니다. 학습력의 신장을 기반으로 진로진학 지원도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평가에 대해 과거의 학력 평가를 상상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교육감님이 설계하시는 성장단계별 평가는 어떤 건가요. 기본 방식의 평가가 아닙니다. 학생 개인별 ‘진단과 지원’을 위한 것입니다. 학생의 성장단계와 학교급별에 따라 평가의 목적과 방식도 달라야 하겠고요. 개인별 성취도 평가방식으로 학습이력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학력 제고를 위해서 평가는 불가피합니다. 다만, 평가의 목적과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죠. 기존의 평가는 ‘평가를 위한 평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과만을 강조하는 줄 세우기 평가였습니다. 때문에 전수조사 방식의 평가는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민선4기의 평가는 과거의 방식은 아니라는 점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학력 격차 해소와 교육경쟁력 확보 방법으로 AI튜터를 언급하셨습니다. AI튜터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교실에서는 같은 선생님께 같은 내용의 수업을 듣죠. 개인별 성취도에 차이가 나는 학생들을 같은 교실에서, 똑같이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각자의 성취도에 따라 지원하면서 모두의 역량을 키워주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AI튜터가 그런 부분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수학 수업을 예로 들면, 교사가 기본 개념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해의 차이가 생기게 마련인데요. 이때 AI튜터를 활용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AI튜터가 도와주는 거죠. 그러면 맞춤형 문제풀이로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전남교육청에서 인터뷰 중인 김대중 전남교육감 ⓒ최성욱 ◈ 개인 질문으로 넘어가 보죠.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부를만한 일을 소개해주신다면.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일입니다. 교사는 어머님의 간절한 바람이셨죠. 독립운동을 지원한 외할아버지가 좌익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우리집 식구들은 항상 ‘빨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습니다. 집안 어른의 과거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어머님은, 3대 독자 외아들인 제가 교사가 되길 바라셨죠.어머님의 소원대로 교사가 됐습니다. 1984년 목포 정명여고에 처음 부임해, 윤리과목과 1학년 3반 담임을 맡았죠. 학생들에게 제법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사연과 신청음악을 받아 소개해주던 지역 방송국 야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 이름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별밤’ 같은 데서요. 학생들이 엽서를 많이 보냈던 모양이에요. 하루는 방송국에 찾아가 제발 제 소개를 줄여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네요.(하하) 그렇지만 5년 만에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어요. 어느 집회 때 어머님이 찾아오셨다고 하는데, 입구에서 아무런 말씀도 못하시고 눈물만 흘리시다 돌아가셨다고 나중에 후배로부터 들었어요. 어머님의 뜻은 어겼지만, 저는 아이들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참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릴 수 없었죠. 어머님도 그런 제 마음을 아셨기 때문에 막지 않으셨다고 생각해요. ◈ 목포 시의원으로도 오래 활동하셨습니다. 무상급식을 처음으로 추진하셨는데.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고 많은 해직교사들이 복직했습니다. 맡은 직책 때문에 저는 복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밖에서 전교조 합법화 투쟁에 집중했죠. 학교 밖에 있었지만 시민 속에서 교육운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1995년 목포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저는 역시 교육자였기 때문에 교육 부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그때 급식비가 없어서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목포에만 500여 명이나 됐습니다.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후원도 받고, 시 복지기금으로 지원하자고도 해봤는데 법적으로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웠습니다. 시정 질문, 조사 활동, 전국연대 등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해요. 5년을 싸워 마침내 2000년 재선 시의원 때, 목포시가 대전 유성구와 함께 전국 최초로 결식아동 지원정책을 실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전국에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의 시초지요. 교육감에 출마하면서 전남교육기본소득을 내건 것도 이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 없다, 법적으로 안된다,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무상급식을 실현해 본 경험이 있어서 저는 확신해요. 전남교육기본소득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전남교육기본소득은 전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크게 이슈를 불러왔는데요, 여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전남교육기본소득 지급은 교육으로 지역소멸을 막겠다는 소신입니다. 아이들이 배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녹여낸 정책인데요. 쉽진 않겠지만 반드시 해내야 할 일입니다. 예산과 실현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 전남교육청 예산은 추경을 포함하면 5조원 시대에 돌입합니다. 소멸 고위험지역 초등학생들부터 교육기본소득을 지급해서 점차 확대해나가면 충분히 실현가능합니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 지자체와 협조하겠습니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데요. 지역소멸대응기금을 1차 재원으로 하고,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선4기 전남교육감으로서 어떤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한마디로 정의해주신다면? 제 이름이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같아요. 이름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님의 말씀 중에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란 말을 깊이 새기고 있는데요, 제가 교육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서생의 문제의식이었죠. 이제 교육감으로서 상인의 현실감각을 동원해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갈 겁니다. 훗날 ‘김대중은 김대중이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정리 편집팀 사진 최성욱
지난 30일 오전에 장흥남초 텃밭에서 장흥남초등학교 마을교육공동체‘마을 숲 학교’식구들이 생태텃밭을 일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장흥남초등학교는 ‘마을 숲 학교’와 함께 장흥학교자율사업의 일환으로 ‘생태텃밭, 토종벼와 놀며 함께 자라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3학년은 생태텃밭 가꾸기, 4~6학년은 토종벼를 기르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농사의 필요성에 대한 수업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직접 교내에 마련된 텃밭에 낙엽과 퇴비를 뿌리고, 밭과 논을 구획하고 감자, 두벌강낭콩 등 작물을 심는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장흥
학교와 마을이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공동체, 지역에 발 딛고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학생…. 전남교육이 꿈꾸는 모습이다. 순천의 한 농촌마을에 그 꿈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별량면 송기리 구기마을에 있는 송산초등학교다.여느 농촌학교처럼, 과거 송산초도 학생이 급감해 분교가 됐고 폐교 위기까지 갔다. 2011년, 송산초는 오히려 분교에서 본교가 됐다. 1982년 이후 지금까지 전남에선 학교 833곳이 문을 닫았다. 학생 수가 늘어 본교로 격상된 경우*는 놀라운 사건이었다. (2005년 영광 묘량중앙초, 주민 요청으로 본교 승격. 2015년 해남 서정초, 학생 수 증가로 본교 승격)2021년 현재 송산초 학생 수는 108명. 입학 수요가 많아도 늘 100여 명 규모의 작은 학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한바탕 크게, 연달아 ‘축제들’을 벌였다. 흥미로운 사건들이 수시로 벌어지는 학교지만 이번엔 판이 컸다. 뉴스에 보도되고, 순천, 여수 등 지역사회의 호응이 컸다. 본교가 된 지 만 10년, 송산초는 매일 새로운 기적을 쓰고 있다. 이 작은 농촌학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완성된 ‘송산 사랑의 돈까스’를 선보이는 학부모들. 왼쪽부터 서영화, 정문희, 김선화 씨 # 송산초 학생이 알리는 여순사건지난 11월 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송산초 5~6학년 학생들이 여순사건을 다룬 연극 <잊을 수 없는 과거>를 공연했다. 아이들답게 진지하고도 경쾌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눈시울을 적시다가도 웃음을 빵 터뜨렸고, 막이 내리자 어린 배우들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여수·순천10·19사건의 희생자 유가족과 후손들이었다.여순사건 발발 1년 후인 1949년 가을, 정부 진압군은 봉기군 협력세력을 색출한다며 전남 동부를 총칼로 유린했다. 추석을 맞은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에도 비극이 닥쳤다. ‘산사람들’의 심부름을 한 어린 소년에게 밥 을 먹이고, 옷을 줬다는 이유로 주민 22명이 한날한시에 죽임을 당했다. 이 사건을 송산초 학생들이 연극으로 만든 것.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재현된 신전마을 이야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모두 연극이 처음이었지만 여름부터 열심히 임했다. “힘들어~ 힘들어~”를 입에 달고 연습했다. 정식 무대에 올라보니 긴장감이 밀려왔다. 공연 후 아이들이 달라졌다. 대사 없는 역할을 원했던 한 학생은 “내년엔 저 역할 해보고 싶다, 연기학원이라도 다니겠다”로 바뀌었다. 자체평가에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여순사건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역사들도 다뤄보고 싶다.” “진심을 다해서 한다는 게 뭔지를 배웠다, 안 그러면 무대에서 다 티가 나니까!” 프로젝트를 이끈 5~6학년 담임교사들은 앞으로도 이 연극을 매년 이어가고 싶다. 5학년은 첫해의 경험을 녹여 멋진 선배 배우로 거듭날 테다. ‘극단1949’라는 이름도 학생들이 투표로 정했다.아이들은 역사를 두루 공부하며 ‘여순사건은 1948년인데 왜 극단 이름은 1949인가’ 같은 질문에도 주저 없이 답하게 된다. 학생들이 선보인 가능성에 화답하듯 순천교육지원청, 순천시,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등 여러 기관들이 연극을 지원했다. 지역사회에 넘치는 공감의 물결, 첫 물꼬는 소설집 <잊을 수 없는 과거>가 텄다. 2년 전 송산초 학생들이 출간한 연작소설집이다. 송산초 5~6학년 학생들이 여순항쟁을 다룬 연극 <잊을 수 없는 과거>를 공연했다. 2019년 6학년 학생들이 창작한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소설과 연극의 배경이 된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 유가족들이 공연을 관람했다.2019년 봄, 6학년 담임인 이만옥 교사는 학교 시설 관리자인 강질용 씨로부터 우연히 고향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신전마을 민간인 학살이었다. 충격을 받은 이만옥 교사는 이야기를 들은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이 역사를 공부하기로 했다. 국어와 사회를 통합해 여순사건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 6학년들은 신전마을을 답사하고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피해자 유가족의 재심재판도 방청했다. 최종목표는 소설 쓰기였다. 13명 전원이 참여해 팀별로 혹은 단독으로 5편의 소설을 완성했다. 신전마을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태로 되살아났다.“여순 공부와 소설 쓰기가 각각 만만치 않은데 둘을 병행하느라 학생들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손에 쥐고, 출판기념회까지 치르고 나니 힘든 건 잊고 뿌듯해했어요. 몰입해서 긴 프로젝트를 처음 해본 거니까요.” 이 교사의 회고다.소설집이 출간되자 순천과 여수 지역사회의 격려가 잇따랐다. 그때의 6학년들은 지금은 대부분 별량중 2학년에 다니고 있다. 출간 후 2년이 흘렀고, 지난 여름엔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기념해 후배들은 소설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선배들은 소설 출간 때 받은 기부금의 일부를 연극 조명 설비에 지원했다.송산초 6학년의 ‘주제 중심 교과통합 수업’은 2019년 여순사건 프로젝트에 이어, 2020년에는 기후위기, 노동인권을 다뤘다. 올해엔 5학년과 함께 별량정책마켓을 추진했다. ‘별량면의 예산을 어떻게 쓸까’라는 주제로 별량면 8개 마을을 모두 답사하며 주민과 기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축사 갈등, 고속도로 소음 등 농촌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근 혁신학교인 별량초, 별량중과 함께했다.학교가 있는 마을부터 별량면 전체, 이웃 낙안면, 멀리 여수까지…. 깊이 있게 살피는 지역공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는 태도, 긴 호흡으로 탐구하는 주제별 학습,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건강한 전남인으로, 세계시민으로 성큼 자라고 있다. # 학생, 교직원, 학부모… 서로를 세우다송산초(당시는 ‘별량초 송산분교’)는 2007년 폐교 위기에 처했다가 새로운 공동체형 학교로 거듭났다. 순천시내 학부모와 교사들이 ‘지역밀착형 작은학교’를 꾸리기로 하고 송산초를 발굴해 의기투합한 것.학교가 활기를 띠면서 시내 학생들과 별량면 농촌학생들이 점점 더 찾아들었다. 2010년에는 무지개학교(전남형 혁신학교)로 지정돼 더욱 탄력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자비로 통학버스를 마련해 시내 학생들을 통학시켰다. 마침내 송산초는 본교로 승격됐다. 교육주체들의 활발한 소통은 ‘송산초 시즌2’의 특징이자 학교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시·읍 지역 학생이 면 지역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시행되면서 시내 학생들이 송산초로 전학 오기가 더 쉬워졌다. 이제 통학버스 운영도 전남교육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전남 미래형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쿵짝쿵짝, 작은학교의 힘찬 행보에 전남교육청도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리산 종주 체험을 되살린 트리하우스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학부모들2학년 담임인 정용재 교사는 “우리 학교는 교육 3주체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균형 있게 이끌어간다.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합의내용이 학교 운영에 잘 반영된다”고 소개한다. 2월에 교직원과 학부모가 모이는 ‘시안토론’, 연 5회 교직원-학생-학부모가 모이는 총회 ‘송산한자리모임’ 등에 학부모 참여율이 매우 높다. 학교는 행사를 평일 저녁 7시나 휴일에 잡아 학부모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한다. “휴일이어도 학생 참여 행사는 수업일수에 포함되니 교사 부담도 적다”고 정용재 교사가 덧붙인다.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행사를 위해 교육주체 모두에게 부담을 줄여준다.이렇다보니 교육과정에는 구성원들의 뜻이 최대한 반영된다. 덕분에 교사들은 자신감 있게 수업을 하고, 학생들도 신나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자치활동이 많다. 고치기·생일파티·공간혁신·도서관운영 등 9개 분과활동, 목공부·음식부·농사부·영상제작부 등 노작을 중시하는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가령 고치기분과 학생들은 교정을 매의 눈으로 살피며 부실한 곳을 찾아내고, 생일파티분과는 학생들의 생일파티를 창의적으로 기획한다. 자치활동은 무학년제로 운영돼 여러 학년이 어울린다. 회장, 반장 같은 위계는 따로 없고 각 분과에서 고학년들이 ‘이끔이’로 활동한다. 도전활동 내용을 학교 공간혁신 테마로 녹여냈다. 무인도체험을 본 딴 동굴놀이터를 설명하고 있는 박노훈 교장학년별 도전활동은 학생들이 고대하는 큰 행사 중 하나. 지리산둘레길 1박2일, 무인도 체험 2박3일, 영산강 자전거 종주, 지리산 종주 등이다. 도전활동은 학교 공간혁신사업의 테마로도 반영됐다. 학부모들도 자원봉사를 하러 갈 만큼 인기 프로그램이다. 평상시 학부모대표회는 봉사분과, 교육분과, 차량분과로 나누어 활동한다. 교육분과는 학교 신문을 만들고, 차량분과는 통학버스 노선을 짜고 관리한다.놀빛송산마을학교와 진행한 농사 체험.벼 화분을 만들고 관찰일지를 쓴 2학년생들놀면서 빛나는 ‘놀빛송산마을학교’도 송산공동체의 한 축이다. 마을 주민들, 학부모들이 조직한 이 마을학교는 송산초와 함께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학년들은 올봄 별량면 농부들로부터 벼의 생장과정을 배우고, 벼 화분을 키웠다. 매월 생태놀이 수업 때는 인근 산에 오르고 생태지도를 그리고, 냇가에서 물놀이도 한다. 학생들이 별량면의 생태와 마을살이를 흠뻑 체험하는 시간이다.여기까지, 지면한계상 간략히 소개한 송산공동체의 일상이다. 학교 안팎으로 배움거리가 가득하니 순천시내에서 아예 이사를 오는 가정들도 있다. 학부모 정문희 씨는 아들을 입학시킨 직후 학교 옆으로 이사왔다. 이주 6년째, 나름 농촌생활의 감을 익힌 그는 지금 놀빛송산마을학교 생태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교 정문 앞에는 구기마을 경로당이 있다. 마을에 활기가 돌고 아이들 재롱도 볼 수 있으니 어르신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학교 정문과 마주보는 구기마을회관 # 마침내 ‘2021 송산 사랑의 돈까스’송산공동체의 내공은 지난 11월 20일 열린 ‘송산돈까스나눔’에서 만개했다. 학부모대표회 봉사분과는 매년 11월 ‘사랑의 돈까스’를 500여 팩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그런데 올해, 사건이 일어났다. 4학년 학생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큰 화상을 입은 것. 수차례 수술에, 수 천 만원의 비용이 예상됐지만 역부족이었다. 4학년 담임이 이 비보를 학교에 전하자 순식간에 송산공동체가 뭉쳤다. 돈까스를 대량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 ‘송산 사랑의 돈까스’ 행사. 간식부스를 꾸린 정유화 교감(오른쪽)과 학부모돈까스를 주문해준 순천 사람들봉사분과장 정문희 씨의 설명이다. “최대 2,000팩까지 만들기로 하고 홍보를 시작했는데, 3일 만에 2,500팩 주문이 들어왔어요. 접수를 서둘러 마감했죠. 10년 넘게 해왔지만 과연 우리가 이 분량을 해낼 수 있을까, 긴장됐어요.” 봉사분과는 전날 재료 준비를 마쳐놓고 토요일을 맞이했다. 아침부터 송산식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90명이 넘었다. 졸업생, 졸업생의 학부모도 상당수였다. 인근 별량중 교사들도 왔다.“자~ 시작해 봅시다!” 오전 10시, 봉사분과장의 외침과 함께 제작라인이 가동됐다. 밀가루, 계란물, 젖은 빵가루, 마른 빵가루를 순서대로 묻히고 포장하고, 쉼없이 재료를 채우고…. 5개씩 담은 팩에는 ‘송산 사랑의 돈까스’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주문한 이들은 송산초 재학생과 졸업생 가정들을 비롯해 삼산동부녀회, 별량면주민자치회, 순천시의회, 순천풀뿌리지원센터, 순천문화예술재단 등이었다. 수많은 순천사람들이 마음을 나눴다. 돈까스 2,500팩을 만들기 위해 뭉친 송산초 사람들아들 서재원 군과 아버지 서신석 씨는 ‘송산초 선·후배’지역 로컬푸드는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제공했다. 정유화 교감의 남편 김정학 씨는 간식부스 운영을 담당했다. 원두커피는 이만옥 교사의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 ‘동행’이, 샌드위치는 재학생 한율이네가 협찬했다. 박노훈 교장과 아내 최순금 씨도 분주히 움직였다. 교감의 순천 지인들은 배달팀을 맡아, 돈까스를 싣고 시내 각처로 배달을 나갔다. 방송부원인 4학년 정하랑 학생은 경쾌한 음악을 틀면서 어른들의 작업장에 활기를 더했다. 교장부터 교사, 학부모, 재학생, 졸업생, 주민 모두 협업에 익숙하니, 위계 없이도 톱니바퀴가 착착 돌아갔다.졸업생 서재원(별량중2) 군은 아버지와 함께 왔다. 재원이네는 3대가 모두 송산초 졸업생이다. 아버지 서신석 씨는 “나 어릴 땐 학생 수가 1천 명까지 갔다. 근처 북초교도 있었는데 폐교되고, 송산초가 남아서 이렇게 활기차니 정말 뿌듯하다. 학교에서 가장 오랜 건물이 저 ‘독石건물’이었다”고 가리켰다.돌벽의 연륜이 느껴지는 그 다목적실에서 사람들이 온종일 돈까스를 만들었다. 송산돈까스는 위기에 처한 한 가정을 구하고, 순천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온기의 다른 이름이었다. 송산공동체가 또 다른 10년, 아니 100년의 역사를 그 돌벽에 오롯이 새겨 가기를.글 이혜영 사진 최성욱
전라남도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애)은 6월 4일 ‘환경의 날’을 맞아 직원들과 함께 자연을 품은 영암의 대표 웰빙 숲길인 ‘기찬묏길’을 걸으며 동시에 ‘쓰담 걷기- 라온힐조깅(쓰레기를 줍는 자연정화)’ 활동을 하였다. ‘라온힐조깅’이란? 라온힐조(즐거운 이른 아침)라는 순 우리말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를 말한다. 기찬묏길을 조깅(걷깅)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자연을 정화하는) 활동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걷거나 뛰기 때문에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고, 자연 정화 활동을 겸해 환경도 보호한다는 것에서 의미
송남숙 만 60세. 학교 급식실 근무 경력 19년. 오는 8월 정년. 조리사 역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교육감 표창, 화순군수 표창 등 수상.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비상이지만, 학생들에게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화순만연초 송남숙 조리사학교 급식실로 출퇴근 한 지도 어느덧 19년.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내년이면 정년을 맞는다. 그동안 매일 아침 일찍부터 부산히 움직여야만 맛나고 따순 밥을 시간 맞춰 아이들에게 해먹일 수 있었다. 남들이 ‘FM’이라고 할 정도로 철두철미 정석을 지켜온 이유다. 매일 이렇게 눈코 뜰 새가 없다 보니 정년을 실감하기 어렵다. 돌이켜보면, 나를 조리사의 길로 이끈 사람은 내 아들이다. 아들이 초등학생 때, 일기장에 날마다 ‘엄마가 해주는 밥은 맛있다’고 적어 학교에 소문이 날 정도였다. 마침 학교에서 조리사를 뽑는다며 제안을 해왔다. 사회활동을 하면서 따놓은 조리사 자격증이 있었다. 그렇게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처음으로 조리사 일을 시작했다. 그때는 급식 예산이 충분치 않아 항상 식재료 부족을 걱정해야 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찬을 해주고 싶어 발로 뛰었다. 교정에 열린 매실을 따다가 효소 고추장을 담갔고,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부족분을 채웠다. 고추며 상추며 웬만한 텃밭채소는 직접 재배했다. 몇 년이 지나고 졸업식 때 어느 졸업생 이 답사에서 “학교 점심은 앞으로도 꼭 생각 날 것”이라며 전한 감사 인사가 어찌나 기쁘던지……. 이후로 좀 더 아이들의 입맛을 살피게 되었다. 화순만연초 송남숙 조리사650명분의 밥을 짓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화순만연초로 발령을 받고 알게 된 자매와의 일화가 떠오른다. 퇴근길에 우연히 두 학생의 말을 엿듣게 되었다. “급식이 맛없다”는 것이었다. 놀란 마음을 숨기고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내가 누구인 줄 몰랐던 두 아이에게 조심스레 조리사임을 고백하고, 어떤 부분이 맛이 없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아이들이 이런저런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그 말을 귀담아 듣고 조리에 반영되도록 노력했 다. 이후 그 자매와는 허물없이 이야기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나중에 “급식이 맛있다”고 말해줘서 흐뭇했다. 맛과 건강이 제일이지만, 실제로 급식을 먹는 아이들이 급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지금은 코로나19로 급식실이 비상이라 ‘안전한 급식’이 가장 일순위다. 개학이 연기 되면서 4월 중순이 되어서야 급식소 문을 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급식실을 쓸고 닦으며 아이들을 기다렸다. 그때는 코로나 확산세에 겁을 먹기도 했고, 개학 연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막막했다. 우여곡절 끝에 급식이 재개된 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우리 학교 급식실이 깔끔하게 리모델링 됐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언제쯤 마스크 없이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급식실을 떠날 때까지 처음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 김우리 사진 김현 송남숙 조리사가 전해주는 코로나 시대 급식실 운영 화순만연초 전체 학생수는 609명. 학급 규모가 26학급이나 되는 꽤 큰 학교다. 급식실엔 영양교사와 조 리사·조리원 7명이 근무한다. 원래도 조리 업무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던 급식실은 코로나19 방역 업 무가 더해져 더 바빠졌다. 급식시간에 학생들은 세 팀으로 나눠 차례로 먹고, 급식실 교직원들은 한 팀이 식사가 끝날 때마다 급식실 전체를 소독해야 하기 때문. 영양사 선생님, 실무사 선생님 등 급식실 식구들 과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중이다.
문태고등학교(교장 김승만)는 23일 오후 교장실에서 묵묵히 뒷전에서 문태교육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오신 급식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짧게는 10년 동안, 길게는 20년 동안 문태중·고등학교를 거쳐 간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위생적인 급식실, 맛 좋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제공해주신 급식실 식구들이 있기에 코로나19라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문태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내서 본연의 책무를 다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남 보성군 득량남초등학교(교장 백우현)는 지난 5일 제1회 보성 3보향 학생드론축제 놀이마당을 성대하게 개최하였다.이번 학생드론축제 놀이마당은 지금까지 득량남초등학교에서 5회 개최한 바ㆍ다ㆍ함 드론 레이싱 대회를 보성 3보향(의향, 예향, 다향) 학생드론축제로 확대시킨 것이다.이번 대회는 교내대회 및 놀이마당 총 2회 실시하고 보성 지역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ㆍ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되었다.제1회 보성 3보향 드론문화축제 놀이마당은 전라남도 보성교육지원청에서 주최하고 득량남초등학교에서 주관하
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소식을 접한 청해초등학교 학생회는 ‘우리들도 모금 활동을 하여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자!’라는 아이디어를 내었다.이러한 아이디어에 6학년 학생들도 동참하여 모금 운동을 전개하였다.6학년 학생들은 친구들 및 동생들에게 고성 산불의 피해 규모와 상황을 알리며, 모금의 필요성을 호소하였다.뉴스를 접하지 못했거나, 심각성을 몰랐던 학생들도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을 돕자는 뜻에 공감하며 아껴두었던 용돈을 모금함에 보태었다.한편, 기특한 학생들의 뜻에 청해초 교직원 및 학부모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