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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운동장에 뛰어내리는 해 / 이상인

  • 입력 2022.01.03 13:42
  • 수정 2022.01.03 15:22
  • 기자명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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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초 양현정 사진

 

 

운동장에 뛰어내리는 해

이상인

 

새해 새 아침

밝고 둥근 해가 운동장에

축구공처럼 투두둑 떨어져 내린다.

 

새해 새 아침

새 얼굴의 아이들이 몰려나와

신나게 해를 차고 논다.

해는 축구 골대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학교 담장 너머 먼 산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하늘 높이 높이 솟아올라

저마다 하나씩의 빛나는 소망이 된다.

 

새해 새 아침

운동장은 꿈과 희망의 놀이터

뛰고 달리고 부지런히 걸어서 닿아야 할

한 해의 출발선

 

새해 새 아침

밝고 둥근 해를 품은 아이들이 자라서

화가가 되고 간호사가 되고

의사, 농부, 사장, 멋진 항해사가 되어

이 세상 곳곳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비춰줄 것이다.

 

작가 소개 / 이상인
-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시 당선, 2020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 시집 『해변주점』『연둣빛 치어들』『UFO 소나무』『툭, 건드려주었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 제5회 송순문학상, 우송문학상 수상. 진상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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