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뛰어내리는 해
이상인
새해 새 아침
밝고 둥근 해가 운동장에
축구공처럼 투두둑 떨어져 내린다.
새해 새 아침
새 얼굴의 아이들이 몰려나와
신나게 해를 차고 논다.
해는 축구 골대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학교 담장 너머 먼 산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하늘 높이 높이 솟아올라
저마다 하나씩의 빛나는 소망이 된다.
새해 새 아침
운동장은 꿈과 희망의 놀이터
뛰고 달리고 부지런히 걸어서 닿아야 할
한 해의 출발선
새해 새 아침
밝고 둥근 해를 품은 아이들이 자라서
화가가 되고 간호사가 되고
의사, 농부, 사장, 멋진 항해사가 되어
이 세상 곳곳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비춰줄 것이다.
작가 소개 / 이상인
-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시 당선, 2020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 시집 『해변주점』『연둣빛 치어들』『UFO 소나무』『툭, 건드려주었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 제5회 송순문학상, 우송문학상 수상. 진상초등학교장.
-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시 당선, 2020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 시집 『해변주점』『연둣빛 치어들』『UFO 소나무』『툭, 건드려주었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 제5회 송순문학상, 우송문학상 수상. 진상초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