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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진상초 은행나무 / 이상인

  • 입력 2021.12.01 16:05
  • 수정 2021.12.03 10:56
  • 기자명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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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초 은행나무

이상인

 

교문에 서 있는 은행나무

노랗게 단풍이 듭니다.

 

은행나무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도 노랗게 단풍 들고

 

앉았다 가는 새의 울음소리도

노랗게 노랗게 단풍이 듭니다.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

은행나무 아래서 술래잡기하는 1학년

민재도 진겸이도 민석이도 하늘이도 홍성이도

노란 은행잎이 되어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작가 소개 / 이상인
-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시 당선, 2020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 시집 『해변주점』『연둣빛 치어들』『UFO 소나무』『툭, 건드려주었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 제5회 송순문학상, 우송문학상 수상. 진상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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