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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위기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 되다

- 강진 대구초, 여름방학 맞아 “물놀이 축제” 마련

  • 입력 2021.07.30 15:27
  • 수정 2021.08.02 10:43
  • 기자명 대구초 김대옥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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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한지 2년째에 들어선 가운데, 여름을 맞이하여 각 지역의 학교들이 속속들이 여름방학에 접어들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간의 혼란으로 학교 교육이 마비되는 것 아닌지 우려와 위기가 가득한 중에 연꽃처럼 피어오르는 학교가 있다.

그동안 학생수 감소와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교직원 인사이동도 잦아 경쟁력이 저평가되어 폐교를 걱정하던 작은 학교. 코로나19 재난이 장기화 됨에 따라 작은 학교들이 재난위기 극복과 학교혁신의 선두에 차츰 나서고 있고, 그 가운데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 위치한 대구초등학교 역시 여름방학 직전까지 다양하고 내실화된 교육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학생수 28명(성인학습자 8명 맟 병설유치원 포함), 7학급(유치원 1학급)의 작은 학교로 얼마전 7월 22일(목)에 여름방학식을 실시했다. 이날 여름방학식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되었는데, 방학식 당일 대구초 학생과 학부모 등 가족이 함께 더운 여름과 코로나 스트레스를 이겨낼 추억을 만들기위해 “물놀이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물놀이 축제”에 참여한 6학년 학생대표 박00 학생도 “대구초를 다니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 중에 하나”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회 대표(박00)도 “코로나 시국에 다들 오랫동안 움츠린 가운데 묵혔던 답답함을 오늘 다 날릴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며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교육활동을 준비할 수 있어 더욱 뿌듯하다.”며 만족하였다.

대구초가 초임지라는 이00 교사는 “선배들이 첫 학교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이만한 경험이 또 있을까 싶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과 교사가 서로 행복한 교육과정 운영을 고민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내었다.

김정완 교장은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도 단 한 명의 대구교육가족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뒷받침되어야”한다며, “대개 조용히 마무리하는 방학일임에도 우리 교직원과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애써주어 이렇게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또한 개교이래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 학교 동문으로부터 교육활동에 유용한 물품들을 후원받아 학교장이 대신하여 학생대표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구초등학교는 작년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와 학생수가 감소하는 위기가 겹치는 중에 김정완 교장이 부임하여 ‘느리더라도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경영철학을 제시하였고, 위기극복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이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고민하여 ‘도전하는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다양한 성격을 지닌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운영중이다.

대구초 교육과정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교무부장 김00 교사는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교직원과 학부모의 지지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재구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혁신학교 못지않게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더욱 탄력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을 제대로 고려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절실하다.”라고 전하였다.

※ “대구교육가족 여름 물축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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