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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가족과 지자체 장이 한 자리에 모여 고흥교육을 논하다

위기의 고흥 교육,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초-중 연계 특화 프로그램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야

  • 입력 2021.06.11 15:35
  • 기자명 박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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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가족과 지자체 장이 한 자리에 모여 고흥교육을 논하다

위기의 고흥 교육,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초-중 연계 특화 프로그램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야

2020년 한국고용정보원은 지역별 인구소멸지수 자료를 발표했는데, 20205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46.1%)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작년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지방 제조업의 위기가 지역 산업 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인구 유출이 더욱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고흥은 소멸위험지수에서 해마다 수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고흥 관내는 1982년부터 시작된 학교 통폐합으로 74개교의 학교가 사라졌다. 이는 현재 남아있는 학교의 약 2/3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이다. 앞으로 4년 후인 2025년이 되면 현재 초등학생 수의 22.6%, 중학생의 16.7%이 감소될 전망이다. 즉 일 년에 초등학생 약 백 명, 중학생 40~50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가속화되는 현상을 마냥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위기감으로 고흥교육지원청에서는 고흥을 1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한 초-중 연계 특화 프로그램 권역별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지원과장, 장학사, 학교 관리자와 교사 등의 교육 가족뿐 아니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그리고 지역의 면장과 시의원까지 참석하여 학교를 살리려는 다각적인 논의가 이루어진다. 610()에는 고흥 북부권에 위치한 대서초, 동강초, 대서중, 동강중 4개교 협의회가 동강초(교장 양선례) 도서관에서 열렸다.

위기의 고흥 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현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울 것인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현재 도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미래형 통합운영학교의 취지를 설명하고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추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였다.

조재웅 동강 면장은 저는 동강초 50, 동강중 9회 출신입니다. 우리 때야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한 예산은 엄청납니다. 저는 그 예산의 15%만이라도 육아정책에 투자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을 지금보다 늘리고, 대서면의 향교의 전교를 활용한 한문특화교육’, 동강면의 출향 향우 네트워크를 활용한 드론활용교육을 제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고흥교육지원청 변정빈 교육과장은 위기의 고흥 교육을 알면서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13개 권역 중 4개 권역이 끝났습니다. 일 추진에 힘든 점도 많지만 학교가 변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역사회와 같이 고민해서 학교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데 오늘 모임의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협의회는 오후 6시까지 진지하게 이어졌다.

고흥에서 학교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나가려고 고민하는 학부모는 안심하고 관내 학교로 보내며, 이미 떠난 학부모는 후회하며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고흥 교육을 위하여 학교와 지자체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동강초등학교 교사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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