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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꾸민 이야기 담은 ‘다정한 교실에서 20000시간’ 출간

  • 입력 2021.05.10 15:22
  • 기자명 홍보담당관 홍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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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학교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저는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 수 있는
휴식과 학습을 함께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교실의 작은 변화로
아이들의 삶을 서로 교류하는 행복한 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박소영 학부모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오프닝]
[싱크 : 박소영 / 학부모 리포터]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다보면
가정에 있는 시간 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이렇다보니 아이도, 교사도 행복한 학교가 있다면,
등굣길이 매일 즐겁겠죠~

오늘 제가 소개할 강진 작천중학교가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라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저와 함께 가 보실까요.

수업이 한창인 강진 작천중학교의 한 교실.

여느 수업분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쉬는 시간이 되면, 상황은 달라지는데요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로 바뀝니다.

교실 뒤편에 사물함이 아닌 4인용 기다란 소파가 있습니다.

한쪽에는 그늘막 텐트도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에 앉아 책도 읽고, 수다도 떨기도 합니다.

[인터뷰]정태희/강진작천중학교 2학년
아무래도 중학생이다 보니까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소파도 있고, 텐트도 있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여기서 풀고
다음 시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김은숙/강진작천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올라와서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잖아요. 이렇게 편하고, 예쁘고,
이런 물건들이 있으니까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것이 좋아요.

교실 운동장 쪽 창가엔
잠시 명상에 잠기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책상 하나가 놓여 졌습니다.

예쁜 꽃무늬 천을 깔고
봄꽃이 놓인 책상에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때론 멍하니 앉아 햇볕도 쐬며
생각에 잠겨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보아/강진작천중학교 3학년
선생님께서 그림이나 식물들 같은 것들을
바꿔주시기도 하고
작은 공간에 식물들이 가득 있어서
그림 그릴 때나 시를 적을 때
제가 잘 적을 수도 있고
그릴 수도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꿈은 ‘일러스터’인데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교실의 작은 공간은
휴식과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때론 선생님과 아이들이 소통하며 수업하는 공간이 됩니다,

[싱크]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NA]
아이들의 행복한 교실은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곳이 아닙니다.

지인들이 처분한 가구나 집에서 가져온 물품들.

집에서 키운 화분을 가져와 교실에 놓고,
명화 액자나 시가 있는 천을 인쇄해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다니는 복도도 작은 갤러리가 됐습니다.

액자와 화분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복도 끝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이야기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 작은 소품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이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가 됐습니다.

[인터뷰]강정희 교사/강진작천중학교
이 교실이 힐링도 되고, 포토존도 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소박하게 작게 시작했어요.
달력 그림을 가져다 붙이고,
천을 바느질해서 책상에 덮고,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빈 화분에 담아서 창가에 놓고,
그런 것들만 했을 뿐인데,
아이들은 굉장히 행복해하고
포근해하고 교실을 굉장히 아껴요.
"나중에 우리 교실이 어떻게 될까?"  
"이 교실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하거든요. 
주변에 다른 학교에서도 조금씩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NA]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부터
초중고 12년 동안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2만여 시간에 달합니다.

전남의 모든 학교 교실이
아이들이 행복을 누리고, 꿈을 실현하는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후브릿지]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저런 교실이라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학교에 대한 애정도 더욱 깊어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 교실에서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면서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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