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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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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나요.
  • 김광호
  • 승인 2021.04.3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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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아시나요.
과연 개똥이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과연 개똥이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오늘도 개똥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얼마 전 돈 문제로 부모님이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직장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매일 술타령이다. 개똥이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성실하고 근면한 부모님이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매사에 열심히 일하는 성실꾼이었다. 학력이 낮아 조그만 회사에 다녔지만 그래도 가정을 꾸릴 정도의 돈은 벌었다. 어머니 또한 마트에서 종일 일하며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었다.

 

그런 개똥이 집에 일년 전 불행의 씨앗이 날아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아버지가 직장을 잃어버렸다. 매출 급감으로 회사가 파산을 하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새벽마다 일용직 대기 장소에 나가 일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일이 없는 날이 더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똥이 집은 돈이 가뭄 때의 물처럼 말라버렸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무능에 대하여 볼멘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섞인 격한 대화를 나누었고 급기야는 서로에게 폭력을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 개똥이는 그나마 존경하는 소크라니체 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뜻밖의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왜 우린 부모님은 다 착하고 성실한데 가정 파탄이라는 고통을 겪어야 하지요. 그리고 저와 누나는 무슨 죄인가요. 사회시간에 복지국가, 사회민주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등등 배웠는데 우리나라는 복지국가나 사회민주주의를 택하기보다 왜 자본주의, 자유주의를 선호하지요. 어린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개똥아, 많이 힘들지. 그래 너의 말이 맞아.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많단다. 학력이 낮아 노동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지만, 혹 실업문제가 생기면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지. 능력에 맞게 벌어서 살아야 하는 자본주의의 약속이지. 하지만 너의 말처럼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까지 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야. 자신이 열심히 공부해 좋은 직장에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그만큼의 자율권을 맘껏 누리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니야. 그럼 개똥이가 생각하는 국가나 사회 그리고 삶은 어떤 모습일까? 말해줄 수 있겠니?”

 

 

혹 정부나 정치권은 개똥이의 주장에 관심을 가질까?
혹 정부나 정치권은 개똥이의 주장에 관심을 가질까?

 

 

독서광 개똥이는 부모님의 삶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우리나라가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했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잖아요. 일단 내가 살아야 하니까 당연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잖아요. 누군가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잖아요. 사람의 이기심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개인의 능력과 자유를 인정하되 혹여 능력이 부족해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교육비 지원, 의료보험 지원, 공공주택 건설, 실업수당 지급 등 복지 정책과 소득재분배 정책을 펼치는 거예요. 만약 국민이 이런 정책에 동의한다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주도하여 온 국민이 자유와 평등까지 누리면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나라를 운영하는 제도를 사회민주주의라고 들었어요. 자본주의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세금을 통해 부를 재분배하는 체제이지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공부 또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는 것이죠. 당연히 그 일을 직업으로 이어가야겠죠.

 

우리나라처럼 국, , 수를 잘해야 의사나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픈 사람을 돌봐주고 싶은 마음과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결해주는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이 의사나 판사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러면 직업에 귀천도 없어질 것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세금을 걷는 거예요. 기업 회장이나 의사, 공무원, 농부, 노동자 할 것 없이 복지정책과 소득재분배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합당한 세금을 내게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모든 직업에 40%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수입이 천억이면 사백억, 일억이면 사천만원, 천만원이면 사백만원, 백만원이면 사십만원, 십만원이면 사만원 등등 이렇게 세금을 거두어 국민을 위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온 국민 누구나가 혜택을 보기에 불만 지수도 낮을 것이고 또 국민 모두가 혜택을 보면서 자라기에 기꺼이 세금을 내지 않겠어요. 이런 제도를 시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보완하면 되잖아요.“

 

 

교육 현장 또한 아이들에게 통 큰 삶을 안내했으면 좋겠다.
교육 현장 또한 아이들에게 통 큰 삶을 안내했으면 좋겠다.

 

 

마침내 개똥이는 말을 마쳤다. 니체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개똥이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니체 선생님은 개똥이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며 순수하고 진실한 사람만이 올바른 처방을 쓸 수 있으며 그 논리 또한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했다.

 

과연 개똥이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현명한 판단한 국민의 몫이다. 혹 정부나 정치권은 개똥이의 주장에 관심을 가질까? 교육 현장 또한 아이들에게 통 큰 삶을 안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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