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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학생, 제주4·3 - 여순10·19 고리로 공동수업

  • 입력 2021.04.13 11:06
  • 기자명 홍보담당관 홍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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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평화 인권 공동수업현장을 찾아가 볼 텐데요.
여수와 순천 학생과 여순 10.19희생자 유족들이
제주 4.3을 배우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4·3’과 ‘여순 10·19’를 교육으로 잇는
평화·인권 공동수업이
73년 만에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박소영 학부모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NA]
제주4·3항쟁 73주년을 하루 앞둔 날,
한림여자중학교에서 평화·인권 공동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싱크: 장석웅 / 전라남도교육감]
제주4.3을 진압하기 위해서 군대를 보내려고 하니까
군인들과 여수, 순천의 지역민들이 반대해서
우리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댈 수 없다고 하여
거기에서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났어요.
두 사건 다 잔혹한 탄압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학살을 당했죠.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제주와 여수*순천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평화, 인권 교육 공동수업이 진행된 건
73년만에 처음입니다.

제주 한림여중 이현주 교사의 능숙한 지도 아래,
학생들은 4개 조로 나눠 토론식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 교사/한림여자중학교
제가 이렇게 역사 수업을 하면서 제주 4.3이 어렵고
여·순 10.19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이 역사적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4.3 특별법뿐만 아니라 여·순 10.19 특별법도 조만간 통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주 4.3이나 여·순 10.19가 지역적인 역사로 이렇게 머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힘들지만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림여중 학생들은
여순10·19와 제주4·3에 대한 생각을 담은 가면을 만들어
수업 재료로 활용했는데요.

자신이 만든 가면 속
‘4·3 , 10·19’ 이야기를
전남의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전아현/한림여자중학교 2학년
이 가면을 보면 여기는 반란군을 표현하고
여기는 여수의 반란시민을 표현한 건데
천으로 디테일을 표현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안에 자신이 있어서
이 아픔을 자신 속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한림여중 친구들의
가면 속에 내포된 슬픈 역사이야기를 들은
여수·순천 지역 학생들의 눈빛은
기억과 연대, 공유의 의지로 빛났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여수안산중학교 2학년
섬세하게 표현 된 4.3의 아픔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이 레이스 같은 경우 4.3의 두려운 아픔을 가리고
동시에 서양을 표현한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이 보기에도 화려했고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서 제주4·3희생자 유족이면서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인 강춘희 할머니로부터
제주 4·3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아픈 역사를 되새겼습니다.

학생들은 공동수업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북촌리 4·3학살을 그린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 속 음식을 메뉴로 개발된
4.3급식을 먹었는데요.

또 한 번 제주 4·3의 의미와 정신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현장 체험학습은
지난달 12일 이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제주4·3과 여순10·19를 잇는
평화·인권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는데요.

오는 10월에는 제주도 지역 학생들이
여수와 순천을 방문해
지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한
현장 체험과 공동수업 등 활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평화와 인권을
함께 꽃 피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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