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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봄비 / 이상인

  • 입력 2021.02.17 17:57
  • 수정 2021.02.17 18:00
  • 기자명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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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이상인

 

아침에 자고 있는데

누군가 창문을 똑똑

나는 일어나서

커튼 사이로 창밖을 봤다.

 

아침을 준비하시던

엄마가 말씀하셨다.

봄비구나

 

나는 나가서 눈을 감고

비 오는 소리를

찬찬히 들어보았다.

 

똑똑 뚝뚝

봄이 예쁜 발걸음 소리를 내며

내 마음속으로

가만히 들어오고 있었다.

 

작가 소개 / 이상인
-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 시 당선, 2020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 시집 『해변주점』『연둣빛 치어들』『UFO 소나무』『툭, 건드려주었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 제5회 송순문학상 수상. 광양중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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