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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도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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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도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 박소연
  • 승인 2021.01.19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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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햇살 따스한 목포 유달산 아래 해안가 마을 ‘다순구미’

목포서산초 학생들이 다순구미 마을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언덕을 따라 비좁은 골목길을 오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대문 사이로 살짝 보이는 가지런히 놓인 운동화가 정겨운 동네이다. 고층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가는 도심 속 한 켠 서산동 다순구미는 세월이 비켜간 듯 옛 모습 그대로이다.

목포서산초등학교(교장 정선희)는 2020학년도 학교특색 교육활동으로 ‘나도 작가다! 다순구미 마을그림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4차 산업혁명에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고자 계획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마을교육공동체인 ‘문화예술단체 노적봉’과 MOU를 체결하여 화가선생님과 작가선생님의 협력 수업을 통해 마을그림동화책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교육과정을 연계하여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였고,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한 시간씩 마을 이야기를 쓰고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마을 그림책을 만들어 가는 동안 아이들은 우리 마을 속에서 소재를 찾아내는 관찰력, 이야기를 구성하는 창의력,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표현력, 읽는 사람의 마음을 고려하는 공감력을 기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와 학교, 친구와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한 스토리가 점차 마을 속으로 넓혀 가고, 그러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다순구미 마을의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도 상상하며 그려나갔다.  우리 아이들의 그림동화책에는 연희네 슈퍼 앞 골목에서 숨바꼭질하는 모습과 정겨운 동네 구석구석이 보인다. 교실에서 바라보이는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와 뱃고동 소리, 대반동 인어동상, 또 우리 학교 배움터할아버지도 형광 우주봉을 든 멋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가득했던 행복한 내 이야기를 직접 스토리텔링하고 그림으로 그려서 책으로 만들었다.

코로나19로 힘든 2020년이었지만, 목포서산초등학교 전교생 27명의 아이들은 다순구미 마을그림동화책을 완성하는 동안 들인 땀과 노력으로 마음 속 키가 한 뼘은 자랐을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오롯이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점차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존감의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학생들의 성과 뒤에는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는데, 목포서산초 모든 선생님들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인문소양교육과 감성예술교육을 연구하여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마을문화예술단체인 노적봉 회원님들의 도움과 목포시와 전라남도의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예산 지원에 힘입어 전교생 모두 양질의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정선희 교장선생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 장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의 자긍심을 키우고 마을공동체의 활력소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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