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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 지리산에서 산닭을 찾으면 마침내 까닭을 만난다

구례 청소년 도슨트 활동, 까닭에 닭이 들어간 까닭을 밝혀

  • 입력 2021.01.14 14:52
  • 기자명 장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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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지리산에서 산닭을 찾으면 마침내 까닭을 만납니다.”라고 말하며, 14, ‘까닭의 어원을 연구발표했다. 학교 관계자는, “구례 청소년 도슨트 활동의 자료를 만들다가, 마침내 까닭이 들어간 까닭을 알았습니다.”라며 웃었다.

도슨트 지도교사는,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입니다. 지리산 기운을 가득 담은 우리나라 제1호 통통한 닭이 지리산 산닭입니다.”라며, “지리산 산닭이 좋은 까닭을 알아보다가, 까닭이란 말에 이 들어간 것을 발견했어요. 까닭이 있지? 너무 궁금해서 먼저, 사전에서 으로 끝나는 말을 모두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전에서 닭으로 끝나는 말은 총 88건이다. 까닭(어떤 일이나 현상의 원인 또는 조건), 통닭(털을 뜯고 내장만 뺀 채 통째로 익힌 닭고기), 촌닭, 토종닭, 첫닭, 어미닭, 새벽닭, 낮닭, 장닭, 중닭, 생닭, 쌈닭, 꼬꼬닭, 멧닭, 집닭, 팥닭, 씨닭, 쇠물닭, 양닭, 햇닭, 찜닭, 꼬리긴닭, 긴꼬리닭, 물닭, 묵은닭, 그리고 가닭 등등 닭 단어는 많다.

지도교사는 이어, “단어 가닭가닥의 옛말로, 한군데에서 풀어지거나 갈라져서 나온 낱낱의 줄을 세는 단위입니다.”라며, “근대어 가닭은 현대어에서 가닥까닭으로 형태가 분화되었는데, ‘가닥은 원래의 의미를 유지하였으나, ‘까닭은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의미로 발전하였다(우리말 어원사전).”라고 전했다.

이어서, “산닭의 닭은 통통한 꼬꼬닭이고, 까닭의 닭은 형상이 없습니다. 까닭의 은 꼬꼬닭과 연관이 없습니다. 그러면 까닥으로 쓰지 않고 까닭’, 으로 굳이 쓴 까닭은 무엇일까요?”라며, “닭이 원인과 이유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닭은 어둠을 이기며 빛을 열고, 천지개벽을 알리는 태초의 소리를 냅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장은, “청소년 도슨트 여러분! 지리산 산닭까닭, 사람에게 잘 안내합시다. 지리산 지혜를 넓혀갑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구례 산닭구이 사진(출처: 구례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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