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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 내 고장은 고래실이요 우리 학교는 고래실 학교

청소년 도슨트 활동, 구례의 우리말 땅이름 고래실 소개

  • 입력 2020.12.04 14:21
  • 기자명 장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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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의 청소년 도슨트 학생은, ‘내 고장은 고래실이요, 우리 학교는 고래실 학교라며, ‘고래실을 소개했다.

구례중학교 학생자치회는 다음과 같은 다짐장을 갖고 있다. ‘나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와 자연의 품 안에서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구례중학교의 청소년 도슨트(Docent)로서, 자랑스러운 내 고장의 자연, 역사, 문화를 잘 알아서 누구에게나 친절히 안내합니다.’

도슨트 학생은, “잘 알고 잘 안내하렵니다.”라며, “삼한시대 섬진강에 고랍(古臘)’이란 부족 국가가 있었고, 꾸라, 구리로 소리가 변합니다. 백제 때에 구차례현(仇次禮縣), 신라 경덕왕 때에 구례현(求禮縣) 이후로 구례(求禮)가 됩니다.”라며, “백제 조정에서 두 신하가 원수(, )처럼 서로 싸웠는데, 후에 구례 봉성산에서 만나, 예를 지키며 사이좋게 살아서, 구차례현(仇次禮縣)이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자 구례에 이어, 우리말 구례를 알아보겠습니다.”라며, “우리말 구례고래실에서 유래합니다. 고래실은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을 말합니다.”라며, “고래실과 같은 말로는 고논, 수답, 고답 등이 있어요. 사투리로 구레실, 구레논, 구렛들, 고래논, 골개실, 고라실 등이 있어요. 우리말 구례 땅이름은 구레실에서 유래합니다. 고래실 구례 밥맛은 당연히 좋지요.”라고 말했다.

지도 교사는, “조선시대 인문 지리학자 이중환이 쓴 택리지가 있어요. 택리지(擇里志)는 무슨 뜻일까요? 살기 좋은 마을을 선택한다는 뜻이지요.”라며, “사람 사는 곳에 경치가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하여 소출이 넘쳐나면, 인심 또한 자연스레 넉넉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구례는 이 세 가지 아름다움을 다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살맛 좋은 고래실 구례에서 살겠다는 뜻이지요.”라고 설명했다.

학교장은, “내 고장 땅이름 유래를 잘 압시다.”라며, “가르치는 맛, 배우는 맛이 좋은 고래실 학교를 이어갑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봉성산, 오산에서 바라본 구례와 구례중학교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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