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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 말했다, “어제 구례양민학살 생생한데, 오늘 구례관광학살 하는구나”

구례지역은 전남관광특구, 구례관광학살은 구례양민학살과 마찬가지

  • 입력 2020.08.04 10:30
  • 수정 2020.08.05 15:44
  • 기자명 장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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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 아침 일찍, 전남의 한 중학교에 전화가 왔다. 이름을 智異山(가명)’이라 밝힌 이 학부모는, “지금 지리산이 울부짖으며 말합니다. 엊그제 구례양민학살사건이 생생한데, 오늘은 구례관광학살사건이 대낮에 벌어지고 있어요. 답답합니다.”라고 말을 꺼냈다.

학부모는, “서울 성삼재 노고단 버스 노선을 반대하는 것에, 구례 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옛 증오를 잊고 화해의 길을 가고 있는 구례는 억울하고, 분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학부모는, “우리나라에는 2019년 기준, 13개 시도에 32개 관광특구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관광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시키기 위해 관광진흥법에 의하여 지정된 지역을 관광특구라고 합니다.”라며, “전남은 구례와 목포, 두 군데입니다. 구례 관광특구는 1997년 지정되었고, 구례군 토지면, 마산면, 광의면, 신동면 일부입니다. 관광특구 구례에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양민이 많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관광특구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 여순항쟁으로 무수한 양민이 학살되었고, 그 후 구례는 수십 년을 통한과 설움, 강요된 침묵 속에서 한을 안고 살았어요.”라며, “1948년 여순항쟁에서, 큰 산 지리산 아래, 구례군 전역에서 약 3,000여 무고한 구례 양민이 희생당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지리산 학부모는,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생겼어요. 2020년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고속버스 정기노선을 지역사회 의견 반영 없이 승인하여, 구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무고한 양민이 희생당하고, 구례 관광이 아예 죽게 생겼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국토부의 일방적인 승인 조치는, 비극의 구례 양민 학살사건을 이 땅에 다시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구례 양민 학살사건이 생생한데, 오늘은 구례 관광을 학살하는구나! ‘구례관광학살구례양민학살과 마찬가지입니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진: 1.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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