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레이니 교수 이야기학자요, 정치가요, 목사요, 주한 미국대사(1993-1997)였던 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남부 에모리대학 교수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던 어느 날 벤치에 쓸쓸하게 혼자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다.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서 노인을 만나지 못하자 그는 노인의 집을 방문하였고 노인이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해요1학년 우리 반은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했다. 내가 읽어주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던 아이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도 열심히 듣고 외워서라도 따라 읽었다. 곁에서 격려하고 도와주면 문자해득도 빨라졌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40%에 이르던 우리 반의 실정을 감안하면 책 읽어주기나 낭독하기는 필수였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일은 문
나의 페르소나는 몇 개일까일찍이 한 서양학자(W. Bauer)가 지적하기를, 옛 중국학자들이 자유로 들어가는 출구는 두 가지라고 하였다. 하나는 '자연'이고, 하나는 '미침'이라는 것. 현실을 떠난 외부공간으로서의 외떨어진 산수자연과 현실을 떠난 내부공간으로서의 자기몰두라는 해석이다.그러니 산수에 몸을 의탁하거나 자기자신을 찾아 침잠하는 방법일 것이다. 결국 자유인이 되는 삶이다. 그것은 가면(페르소나)을 벗고 ego로 살아가는 일이다. 요즈음 나는 내 얼굴에 쓴 가면을 벗고 에고로 사는 시간을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퇴직으로현실
전남초등교과교육연구회 영어분과(회장 조형아)는 4월 13일(토)무안행복초등학교에서 에듀테크 활용 지역교류 수업을 진행하였다. 장흥초등학교의 설혜미 선생님과 완도화흥초등학교 변하영 선생님, 두 분의 수업자가 ‘우리 고장 관광 자원의 가격 묻고 답하기’ 활동을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미술시간에 제작한 지역 특산물 및 관광자원의 이미지를 활용한 가격 추측하기 게임이 진행되었으며 모듬별로 지역상품을 판매했다. 학습자 주도성을 높이고 학습자 진단을 위한 도구로서 다양한 에듀테크와 코스웨어를 활용하였다. 영어분과 총무인 목포동초등학교
학교폭력, 미국도 골치 다음에 소개하는 자료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미국의 연구와 노력의 단면이다. 이제 학교폭력은 거의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된 듯하다. 전쟁의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서 학교폭력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위정자들이, 각국의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벌여온 전쟁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산물이다. 심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처럼, 악행의 결과는 질기디 질긴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호모 페이션스'를 기르는 교육이기를인간은 누구라도 '일회성'과 '유일성'안에서 살고 있다고 죽음의 수용소를 체험한 빅터 E.프랑클은 말합니다. '일회성'이란 그 사람의 인생이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을, '유일성'이란 사람이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았기에 그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호모 페이션스(Homo patience, 고민하는 인간)를 더 높이 평가합니다. 더 나아가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국민은 왕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혹 영화 타이타닉 남자 주인공 잭을 기억하는가? 그는 무명 화가였기에 가진 돈이 없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갈 배표를 구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 이렇게 도박에서 딴 돈으로 표를 구해 배에 오른다. 그리고 그는 뱃머리에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는 왕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친다.우리의 눈으로 잭을 보면 그는 무능력자며 실패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왕이라고 외치는 것을 보며 우린 그가 참 많이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위나 많은 돈 앞에서도 절대 굴종하지 않고 자
공감[共感 sympathy, response, sympathize with]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노인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노인은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난폭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사소한 일에도 마구 트집을 잡곤하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그의 주변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평소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한 동네 사는 소년이 할아버지의 입원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다녀간 일이 있었다. 30분정도 할아버지를 만나고 간 이후부터 노인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투도
물들기 쉬운 세상우리의 인격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주변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로, 주변의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입니다. 둘째로, 그런 환경을 멀리하여 거기에 물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나쁜 환경 안에 있되 거기에 물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넷째로, 나쁜 환경을 오히려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이 단계는 바로 참 자유를 얻어 깨달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바로 이 네 번째 단계에 이르는 것이 수행의 궁극 목적인
박완서 작가는 서민의 마음을 1975년에 소설 '도둑 맞은 가난'에서 그려놓았다. 어떻게 가난까지 훔칠 수 있을까?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가난한 여주인공과 가난을 경험하러 온 부잣집 청년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부모는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비관해 자살했고, 주인공은 공장에 다니며 노동자이자 빈민의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은 자취비용을 아끼려고 남자와 동거를 하는데, 그 남자는 알고 보니 부잣집 도련님이었고, 아버지의 명령으로 가난을 체험하러 왔다.좀 더 소설로 들어가 보자. "여 봐, 이러지 말고 이제부터 내가 하는 소리를 정신 차리
마음에는 실체가 없다 혜가 스님이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한마디 여쭈었다. "제 마음이 편치 못하니 스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소서."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주리라." "저의 편안하지 못한 마음을 찾으려 하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마음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게 함으로써 번뇌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은 선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처님께 배워온 것이다. -원철 지음 중에서 2024년이 시작된
문제부모석가모니 부처님께는 출가 전 왕자일 때 태어난 라훌라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라훌라도 12세 때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훌라에게는 거짓말을 하는 나쁜 버릇이 있어 부처님은 이것이 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 손님이 찾아오자 딴 곳에 계신다고 거짓말을 한 라훌라를 보시고 꾸짖으셨습니다. "라훌라야, 너는 너의 발을 씻은 물을 먹을 수 있느냐?" "더러워서 먹을 수 없습니다." "라훌라야, 너는 그 물그릇을 마실 것이나 음식을 담는 데에 사용하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우리는 새로운 교육을 추구하고, 이전과는 다른 공부법을 터득해야 살아남는 기로에 서 있다. 일찍이 이런 시대에 대처하는 힘을 보여준 분이 세종대왕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그때부터 실천한 분이다. ‘세종의 공부법’을 요약하면 ‘질문하고 토론하라’이다. 1만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종실록에서 임금의 표현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의 하나는 “경들은 어찌 생각하시오”라고 한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도, 집현전 학사들과 격의 없는 논쟁을 벌일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중에서12월 첫날, 첫눈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성을 지릅니다. 점심시간 뛰어 나간 아이들은 점퍼가
서시(序詩)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님의 「서시」윤동주님의 서시가 그리운 시대다. 우리는 지금 부끄러움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물질의 노예가 되었고,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고, 외모지상주의에 빠졌다. 발보다 얼굴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이익을 위해서라면 부모를 해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면
제주,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고요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 탐라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곳에서의 여정은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인간 본성과 연결된 인문학적 사유의 영역으로 빠져들게 한다.11월30일~12월 2일, 전남교육청 미래교육과는 2023 독서인문교육정책사업 참여교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연수를 실시했다. 제주의 역사 ․ 생태 ․ 예술을 기반으로 ‘인문학길 탐방’과 23학년도 독서인문교육 성과공유를 위한 ‘인문학을 잇수다’ 시간으로 마련되었다.첫번째 정지, 미디어아트제주는 독특
어디로 튈지 모르던 아이"선생님, 00이가 내 귀에 대고 소리 질러요!""선생님, 00이가 화장실에서 떠들어요!""선생님, 00이가 아줌마라고 놀려요!"하루 중 친구들 잎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리던 아이.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가정 학생이지만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지적인 능력도 우수했던 아이. 발음도 정확하게 똑똑했게 책도 잘 읽었다. 수리능력도 우수하고 일반적인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처럼 우리말 표현 능력도 좋은 아이였다.그런데 문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여 푸는 문제나 수학의 스토리텔링 문제에는 약했지만
한유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살아서 덕을 쌓지 못하면, 아무리 오래 살았다 한들 누가 그의 삶을 기억하겠는가? 죽더라도 썩지 않을 덕행을 남긴다면, 아무리 요절한다 한들 누가 그를 잊겠는가?"(生而不淑, 孰謂其壽? 死而不朽, 孰謂其夭) 전국시대 노나라의 대부 숙손표가 '死而不朽'(사이불후)에 대하여 남긴 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 불후의 최상은 덕을 세우는 것이고, 다음은 공을 세우는 것이고, 다음은 말을 세우는 것(大上有立德, 其次有立功, 其次有立言)이다. 덕과 공과 말이 오랜 세월을 견뎌 사라지지 않을 때, 그것을 일러 불후라
신안 1004 학생연합회 리더십캠프를 참여하면서, 신안 지역의 여러 학교가 학생 중심의 자치 활동에 상당한 적극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교육기본법 제 2조는 교육은 홍익인간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 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 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교육의 기본적인 목적이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함에 있음은 확실하다. 리더십캠프 강사로서 신안 지역 초등고등학교의 학생회
6년 전까지 강원도 춘천에 “인문학카페 36.5⁰”가 있었다. 이색적인 것은 이 카페의 출입문 입구에 주인장의 인생관을 담은 듯한 “출입금지”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도 아이들을 훈계하듯이 빨간색으로 출입 금지를 크게 써 놓았기 때문이다.“돈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정교한 건물이나 예술작품을 보아도 값어치만을 생각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건물과 작품에 깃들어진 누군가의 땀과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당신은 무엇을 바라보는가. 누군가의 꿈을 듣고 밥 벌어먹겠냐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은 출입 금지다.”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