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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끝섬마을 가거분교장 아이들, 드넓은 유튜브 세상과 만나다

방과후학교 '가거도 방송국'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교육 이야기를 영상으로 직접 제작, 업로드.
도서 지역 부족한 예체능 소질 계발에 기여, 다양한 교육적 경험 제공.

  • 입력 2021.11.24 15:38
  • 수정 2021.11.30 18:13
  • 기자명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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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명을 넘었어요. 우리 섬 사람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가거도의 모습과 우리의 일상을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재밌어요.”

흑산중가거도분교장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유튜브 채널 '가거도방송국' 메인 화면
흑산중가거도분교장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유튜브 채널 '가거도방송국' 메인 화면

신안흑산중학교 가거도분교장에서는 올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가거도 방송국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

가거도 방송국 유튜브 채널에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유려한 자연환경을 구독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생활환경과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활동수업과 학생들의 일상 브이로그 등 다양한 영상들이 탑재되어 있다.

가거도 동개 해수욕장 야외수업 영상
가거도 동개 해수욕장 야외수업 영상

이뿐만이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로 이어지는 장장 10여 년간 추억을 함께했던 친구들, 그리고 함께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섯 분의 선생님들과의 행복한 추억들도 영상으로 기록해 직접 편집하여 업로드하고 있다.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중학교 선생님들이 수능문제를 풀면 어떻게 될까?' 영상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중학교 선생님들이 수능문제를 풀면 어떻게 될까?' 영상

방과후학교 지도 선생님(교사 최재원)은 학기 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머나먼 국토 끝 섬이기에 교육적 경험이 많이 제한된 환경이지만, 학생들이 현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지역 사회와 동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를 높이고, 학교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추억들을 담아내자는 취지로, 유튜브 채널 운영이라는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구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가거도 방송국' 기획회의 장면
방과후학교 '가거도 방송국' 기획회의 장면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가거도의 문화자원(멸치잡이노래, 돌돔, 백년등대 등)을 캐릭터 상품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가거도의 문화자원(멸치잡이노래, 돌돔, 백년등대 등)을 캐릭터 상품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와 흥미를 살려 영상 편집, 시놉시스 제작, 캐릭터 디자인 등에 참여할 수 있어 재미와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구독자 100명을 기념해 학생들이 가거도의 생태, 문화자원을 살려 직접 제작한 굿즈(기념품-후드티, 머그컵, 스마트폰 그립톡)를 댓글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발송함으로써 우리 지역을 구독자들에게 홍보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거도 캐릭터로 만든 머그컵과 스마트폰 그립톡, 후드티
가거도 지역 캐릭터로 만든 머그컵과 스마트폰 그립톡, 후드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댓글 이벤트로 구독자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 경품을 발송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댓글 이벤트로 구독자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 경품을 발송

최재원 교사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라는 상징적인 공간과, 이런 머나먼 곳에서도 재미와 행복을 찾는 다양한 교육활동들과 소소한 일상들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학생들 또한 자기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학교에서의 추억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장차 마을공동체와도 협력해 가거도의 문화적 상징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임oo  학생은, "채널 운영을 해보고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놀라움이었다. 솔직히 학기 초에 방과후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이야기에 의아함을 품었었다. 자신감도 없었고 무엇보다 영상이 잘 나올까 하며 걱정했는데, 막상 첫 영상을 찍어서 보고 나니 그런 생각들이 다 사라졌었던 것 같다. 우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져가는 영상들을 보니 뿌듯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우리도 이런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가거도방송국'의 운영은 단순한 방과후 학교 그 이상으로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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