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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연구회, 구례수목원 수국에서 교육 백지설을 발견하다

8일 수국 연구, 백지상태 인간이 교육으로 아름다워진다는 뜻

  • 입력 2021.06.10 15:00
  • 수정 2021.06.29 21:01
  • 기자명 장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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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마을 연구회는 8, 구례수목원을 찾았다. 연구회 회원은, “구례수목원 수국에 홀렸다가, 교육 백지설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구례마을 연구마루는 구례관내 중등교장의 전문적 학습공동체이다.

연구회 대표(구례동중 문양순 교장), “오늘 우리 지역사회, 구례수목원의 꽃들, 특히 수국 빛깔의 유혹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수국에 잠시 홀렸어요.”라며, “수국의 빛깔이 왜 저렇게 순백색, 핑크, 빨강, 파랑, 연두 등등으로 진하기도 하고 묽기도 하고, 조화로운 까닭을, 교육에 접목해 알아보았습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서, “원래 수국은 백지상태입니다. 수국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토양의 성분 때문이랍니다.”라며, “수국은 흰색, 노란색으로 피기 시작해 점차 청색이 되고, 여기에 붉은색이 더해져 보라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성 토양에선 하얀색이, 산성이 강한 흙에서는 파란색이, 알칼리성에선 빨간색이 돋아난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땅의 성질을 바꾸면,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파란 수국에 계란 껍질을 갈아 화분에 뿌리면 붉게 변한답니다. 백반을 뿌리면 하얀색이 푸르게 변한답니다.”라며, “꽃을 제 색깔로 피게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듯이, 백지상태의 학생에게 제 색깔을 피우려면, 교육자는 교육철학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17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로크(John Locke)는 인간의 정신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는 하얀 종이와 같다는 백지설(tabula rasa)을 주장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교육작용을 통하여 빈 종이를 채워가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된다는 사상이다. 태어날 때 ()’였던 인간의 심신은 교육과 환경에 따라 어떠한 ()’로든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회원은 입을 모아, “산성이든, 알칼리성이든 수국꽃마다 아름다운 것은, 백지상태 인간이 교육으로 아름다워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구례수목원 수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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