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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적을 만들어 내는 나의 작은 움직임”

세월호 참사 7주기 공동수업,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다.

  • 입력 2021.04.19 08:08
  • 수정 2021.04.27 17:37
  • 기자명 장성백암중학교(장성백암중학교) 홍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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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6304명의 꽃빛들이 하염없이 져버린 그날이 벌써 7년째이다. 많은 시간과 세월들이 지났지만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오히려 그날 우리들의 울분과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우리는 일상에 젖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장성백암중학교(교장 김종명)에서는 4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416을 기억하고 7년 전 했던 약속을 지키고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추모의 행사와 공동수업을 실시했다.

1교시는 공동수업을 통해서 세월호 참사 당일의 기억을 떠올리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긴 노란 리본에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여 추모의 메시지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각 반에서는 침몰하지 않아야 할 진실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교시에는 학생회가 주최가 되어 묵념과 편지를 낭송하였다. 학생회 부회장 이호경 학생은 별이 된 언니 오빠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고,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담았으며 정부에게는 신속한 대책과 참된 진실을 요구하며 안일한 태도를 꾸짖는 내용의 편지를 낭송하였다. 편지 낭송이 끝나자 모든 학생들을 각 반별로 1교시에 쓴 리본 메시지를 운동장에 설치된 울타리에 매었다. 8조 다모임 조장 기호찬 학생은 연두빛 울타리와 노란 리본 메시지가 희망적이고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리본를 보며 자신들의 마음이 그날의 언니 오빠들에게 달려갈 것 같다말하기도 하였다.

3, 4교시는 학생회 주관으로 다모임이 진행되었다. 장성백암중 다모임은 학생자치활동의 대표 활동으로 1, 2, 3학년 학생들이 조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본 조직이다. 전체 7, 8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12개의 다모임 조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코로나 시기를 반영하여 한 곳에서 모이지 않고 각 반 교실에 두 개조를 편성하여 선후배들이 서로 어울리며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기대하지도 않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다모임을 추진한 이태랑 학생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침을 잘 지키며 소그룹으로 선배와 후배가 함께 모여 이렇게 의미 있는 작업을 해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뜻깊은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학생들의 추모 행사에 교직원들로 동참하며 학생들이 하는 일을 응원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크게 큰 행사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조심스러워면서도 조용하게 하지만 의미있게 오늘 추모 행사를 마쳤다. 장성백암중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기간을 4월 내내로 정했다. 이웃의 슬픔에 공감하고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실천하는 장성백암중의 학생들은 따뜻한 마음의 민주시민으로 성장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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