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는, “나는 어릴 때, 한 살 전부터 ‘도리도리’하며 ‘담배를 절대 피우지 않겠다’라고 나 스스로 약속했었습니다.”라며, ‘담배 도리도리 운동’을 연중 펼친다고, 7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도리도리는 ‘말귀를 겨우 알아듣는 어린아이가 어른이 시키는 대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짓’을 말합니다. 도리질은 ‘싫다거나 아니라는 뜻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이지요.”라며, “어릴 때 엄마, 아빠가 나에게 ‘도리도리’를 시키면 참 잘했지요. 그때 부모님은 아주 기뻐했었지요. 왜 그랬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어서, “아이가 말을 잘 들어서 기쁜 것이랍니다. 도리질을 시킨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에게 ‘속말’로 물어보았어요. 그 속말은 바로, ‘아가야, 너 커서 담배 피울래?’라는 말이랍니다.”라며, “그때, 나는 절대로 담배 안 피운다고 ‘도리도리’를 수도 없이 반복했어요. 이 ‘담배 도리도리 약속’, 모두 다 기억나지요?”라며 웃었다.
이어서, “잘 생각해 보세요. 분명히 ‘도리도리’를 했어요.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자라면서, 잠시 ‘도리도리’를 잊었는데, 다시 ‘담배 도리도리 운동’을 해 봅시다.”라며, “흡연으로 인한 해악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사회의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흡연하면 나 스스로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라며,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았으니, 감히 훼상하지 않음이 효의 시작입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깨끗한 내 몸을, 담배로 감히 훼상하지 않아야, 나의 삶이 행복해집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는 ‘담배 도리도리 운동’과 더불어, 학생자치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지역사회, 보건소, 기관 등과 연계한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흡연 예방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나서기로 했다.
□ 사진: 부모로부터 받은 깨끗한 내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