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힐링 음악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회장 이문정)가 주관한 ‘제17회 전남교육음악제’가 12월 7일 오후 2시,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라남도교육청 영상회의시스템’과 ‘유튜브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 채널’을 통해 실시간 관람이 가능한 언택트 음악회가 열렸다.
예년 같으면 전남 지역을 찾아가며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공연 방식의 온택트 음악회가 되었고,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비대면의 일상을 음악공연에 적용하는 의미있는 시도였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격려와 축하, 감상 소감 등을 주고 받는 비대면 쌍방향 공연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소통이 오가는 모습이었다.
이문정 회장(진상중 교장)은 “갑작스럽고 장기화된 코로나-19 위기 속에 전남의 중등 음악선생님들이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 특히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섬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도 이번 공연을 실시간으로 함께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더욱 힘내서 준비했다.”며, “이 새로운 방식의 음악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시기에 음악교육과 학교 예술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면 이 또한 변화와 용기를 가져다주는 희망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날 공연은 3인 이하로 구성된 팀들의 현장연주와 인원수가 많은 팀들의 사전 제작 영상이 혼합된 형태로 실시간 방영되었다. 올해 개교한 전남 최초의 공립 예술고인 광양의 한국창의예술고 학생 연주단의 현악 앙상블 연주 영상을 시작으로, 국악단 ‘진향’(이명훈・신승윤・장혜윤, 진도국악고 교사), 피아노 이중주(범지혜・김효정, 광양중・중동중 교사), 혼성 이중창(신성철・김경・김은정, 영흥고・옥암중・장성남중 교사), 피아노 삼중주(이문정・이수진・박주연, 진상중・광양제철남초・광양중동중)를 현장에서 연주하였다. 또한 아카펠라 ‘보이스 파노라마’(대표 김수임, 마리아회고 교사), 보컬 밴드 ‘바바랜드’(대표 김민주, 호남원예고 교사), 전남중등음악교사 합창단(지휘 김선민, 광양백운중 교사)의 합창이 영상으로 방영되었다. 특히 33명의 음악교사들이 함께 노래하는 ‘합창’은 근무지나 가정에서 각자 노래한 개별 영상을 모아 하나로 편집하여 ‘혼성 4부 합창’으로 재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합창에 참여한 순천승남중 오민지 교사는 “걱정과 호기심에서 시작한 온라인 합창 연습은 처음하는 것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고 즐거웠다. 개별 영상 촬영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몇 번씩 다시 노래해야 했지만, 개인 영상 33개가 모여 완성된 합창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고 함께 모여 노래하지 못한 음악교사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공연이었다.”고 했다.
또한 장산중 선민제(2년) 학생은 “섬 지역에 살아서 음악회를 관람할 기회가 적었고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욱 기회가 없었는데 온라인으로 음악제를 관람하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께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집중이 잘 되었다.”고 전했다.
무안행복중 김서희(3년) 학생은 “ 온라인 음악회는 현장감이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음악의 종류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음악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비록 마스크에 가려져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음악을 통해 소리의 어울림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특히 합창은 코 끝이 찡한 감동을 주었다. 음악선생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노래하는 모습에서 열정과 행복, 위로와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에 지쳐가고 있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위로를 얻었고 희망을 보았다.”라며 감상 소감을 전해주었다.
이 공연은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주팀별 영상으로 업로드될 계획이라고 한다.
※ 붙임: 1. ‘제17회 교육음악제’현장 공연 단체 사진 1매.
2. ‘제17회 교육음악제’ 온라인 합창 영상 사진 1매.
3. ‘제17회 교육음악제’ 실시간 관람 채팅 장면 사진 1매.
4. ‘제17회 교육음악제’ 실시간 관람(완도소안중) 사진 1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