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의 ‘구례 청소년 도슨트(Docent)’ 학생들은, 7월 30일 학생자치회를 열고, “내 고장 지리산 노고단을 교복 입은 군민인 ‘구례 청소년 도슨트’가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고속버스 정기노선을 지역사회 의견 반영 없이 승인해, 구례 주민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구례중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도 의견을 표현한 것이다.
학생은, “내 고장 구례 어디를 가나, 사진과 같은 플래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의 기본정신과 구례군민을 무시한 일방적 처사에, 구례군민 모두 분노하고 있어요. 학생들도요.”라고 말했다.
자치회 학생들은, “지리산이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됨에 있어, 우리 구례군민이 앞장섰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알고 있고, 학생들도 잘 알고 있답니다.”라며, “50여년 전, 우리학교 ‘연하반’ 선생님과 내 고장 어르신이 함께 한, ‘지리산 국립공원지정운동’으로,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이 1967년 탄생했어요. 지정 4년 전부터, 내 고장 구례에서 앞장서서 ‘국립공원추진운동’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은, 어르신의 큰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지리산 사랑, 내 고장 사랑, 내 나라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그런데, 지방자치단체 주인인 구례군민 의견을 묻지 않고, 노선 허가했다는 말을 듣고, 어린 저희도 놀랐습니다. 지방자치제도는 ‘내 지역 일은 내 손으로, 지방의 일은 그 지방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제도’라고 학교에서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또, 도슨트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군민과 ‘교복 입은 군민’의 의견을 들어주세요. 군민과 ‘교복 입은 군민’은 ‘허수아비’가 아닙니다. 지방자치제의 주인공입니다. 특히 우리 학생은, 내 고장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구례 청소년 도슨트(Docent)’입니다. 내 고장 지리산 노고단을 ‘구례 청소년 도슨트’가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구례 지역사회의 서울-성삼재 노선 반대 플래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