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은 행운인가?'
5~6학년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두고 사뭇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
“삶이 영원하다면 길가의 돌멩이와 다를 게 있을까요?”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삶을 돌멩이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질문과 대답을 나눌 때도 있지만
학생들은 대화 속에서 희미한 생각의 등불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비금초등학교는 7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즐거운 독서 여행 속으로’라는 주제로 독서행사 주간을 운영하였다.
독서행사 주간은 학생들이 책 읽는 재미를 느끼며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고 삶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기획되었다.
1~2학년 학생들은 도서관을 방문하여 ‘나만의 책 친구 찾기’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읽은 책 친구의 이름(도서명)을 적는가 하면 2학년의 경우 책 속에 숨어 있는 명언을 꾸며서 책 나무에 걸어두었다. 학생들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3~4학년 학생들은 평소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선택하여 책의 표지를 만들었다. 친구들 앞에서 읽은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5~6학년 학생들은 도서 ‘트리갭의 샘물’을 읽고 독서골든벨과 독서토론에 참가하였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사전에 함께 책을 읽고 독서 문제를 만드는 등 책 읽는 즐거움을 누렸다. 학생들은 함께 모여 골든벨 문제를 즐겁게 해결하였으며 10여명의 학생들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찬성 팀과 반대 팀으로 나뉘어 진지한 토론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1학년 김미주 학생은 “선생님, 이 그림책을 부모님께 읽어 드리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작품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독서교육 담당 김애영 교사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별빛 독서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 대폭 축소되어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된 독서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작은 영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금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번 독서 여행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얻고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