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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도 새 교과서 전했어요. [리포트]

  • 입력 2020.03.27 16:25
  • 수정 2020.04.09 09:34
  • 기자명 홍보담당관 홍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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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정세가 보이지 않은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확정됐죠.

학사 일정이 우려된 상황에서 시골의 한 학교 교사들이 주변의 교육시설이 없어 학원도 다니기 힘든 학생에게 새학기 책 전달하기에 나섰습니다.  좌충우돌 교과서 전달 현장을 강성명 주무관이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29명인 영암의 한 작은 학교입니다.
교사들이 새 교과서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세게 묶으면 노끈이 끊어집니다. 조심히 묶어 주십쇼."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새학기 교과서를 미리 나눠주기 위해섭니다.

[김해정/영암 장천초 교사]
" 농어촌 지역에 인터넷이나 e-학습에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있거든요. 미리 읽어보고 또 그림이나 여러가지 단원들을 미리 보면서 개학 후에 학교에 왔을때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통학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책 전달하기가 시작됩니다.
첫 가정부터 난관입니다. 하루 전 학부모에게 미리 연락을 했지만,

[현장음]
"연결이 되지 않아."

결국 문자를 보내고 집 앞에 책을 뒀습니다.
마을 주민에게 집 위치를 물어보기도 하고,

[현장음]
" 아이들 교과서 주려고. 저기 하얀색 올라가는 데요?" (거기 있지.) 네네."

비바람을 맞으며 10여 분만에 간신히 집을 찾아 짧은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채정화/장천초 교감]
" 집에 있으니까 어때? (학교 못오고 심심해요.) 뭐하고 있었어요?
(휴대전화요.) 휴대폰 보고 있었어요? (네 컴퓨터는 CCTV 때문에 못해요.)"

시영이는 초등학교 첫 담임교사를 학교가 아닌 집에서 만났습니다.

[신지숙/1학년 교사]
" 개학 안해서 선생님이 시영이 집에 있는 동안 책도 한번 펼쳐보라고 가져왔거든."

교사들은 2시간 동안 통학구역 11개 시골 마을을 찾아가며 교과서를 전달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학생에겐 테블릿PC를 미리 대여해 교육부가 제공한 디지털 교과서도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설치 안 된 가정의 경우 잇따른 개학연기로 도시학생과 학습량이 더 벌어지진 않을지 교사들은 우려했습니다.

전남교육뉴스 강성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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