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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새 책 나눠주고 싶었어요”

상사초 교사들 개학연기 속 교과서 나눠주기 ‘훈훈’

  • 입력 2020.03.09 09:54
  • 수정 2020.03.10 19:46
  • 기자명 박숙경(상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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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새 교과서를 나눠줘 개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사태를 맞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 교사들이 마을로 직접 찾아가 아이들에게 새 교과서를 나눠줘 훈훈한 감동을 줬다.

순천 상사초등학교 김영중 교장을 비롯한 교사 6명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통학버스를 이용해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 19곳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새 교과서를 싼 책보자기를 나눠줬다.

순천 상사초등학교 교사들이 마을을 방문해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순천 상사초등학교 교사들이 마을을 방문해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교직원협의회를 통해 학교휴업 기간 학교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한 끝에 ‘교과서 나눠주기’를 결정하고 이를 실천했다.

지난 3월 1일자 전라남도교육청 교원인사를 통해 부임한 김영중 교장도 흔쾌히 참여했다. 김 교장은 “할머니가 책을 받으러 나오기도 하고,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말한 1학년 아이와 찬바람을 맞으며 혼자 나온 아이도 있었다.”며 “책보자기를 받아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먼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저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다시금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1932년 설립해 88년의 역사를 가진 순천 상사초등학교는 전교생 53명의 작은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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